어디보자
서울 어디 아파트가 한강조망이 가장 좋을까
서울지도를 놓고 보니 용산구 이촌동이 눈에 들어옵니다
타깃은 거기서 비교적 새 아파트인 엘지자이 27평

그 지역 부동산에 전활했더니
매매시세가 9억5천이고 전세는 4억5천~8천 이더라구요
얼마전 5층과 2층이 각각 4억5천 전세매물로 있었었는데
5층을 저울질하는 사이 그게 금새 나가버리데요
그러나 미련은 없었습니다 난 저층이 싫으니까요
높은층 매물로 나오면 연락 달라고 부동산에 전화번호 알려준 상태입니다

이제 나 김경식
거기 로얄층이 전세매물로 나왔다고 부동산에서 전화만 오면
바로 짐싸 안양 뜰겁니다 한강변 아파트는 내 오래된 꿈입니다
안양은 솔직히 이거다 맘에 드는 아파트가 없어요
지금 살고 있는 임곡휴먼시아가 그나마 괜찮아 살고는 있지만
이상하게도 살면 살 수록 자꾸만 서울 한강변 아파트에 대한 미련이...

근데 이촌동 엘지자이 그 아파트 말예요?
아파트 구조는 솔직히 별로든데 전면 발코니 폭도 좁고
그래도 2 미터 정도는 돼야 거기 테이블 놔도 그림이 되지

여기봐요~ 지금 사는 임곡휴먼시아 얼마나 잘 지었는데요
넓직한 현관 전실에 3bay구조 거기다 앞뒤 광폭발코니
한마디로 예술이죠
이촌동 자이 당장 밀어버리고 대신 이 아파트를 뚝 떼어다 거기
옮겨다 놓으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할 정도라니까요

하긴 세상 이치가 그렇긴 하죠
다 좋은건 없어요 뭐가 좋으면 뭐가 흠이고 그렇죠

만약에 이촌동 자이 27평 그 아파트가
구조까지 정말 잘 빠진 아파트라면 나 그거 아마 10억이라도 대출받아 사려 할겁니다
아쉽게도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전세로 딱~ 2년만 살아보려고 하는 겁니다
2년이면 충분하거든요

그리고 나중에 죽음이 가까이 왔을때
나 김경식 젊은시절 꿈이었던 세계 50개국 여행에
b m w ( 사실 요즘은 현대자동차도 위상이 높아져 제네시스로 만족하지만 )
거기다 그렇게 살아보고 싶었던 한강조망권 아파트까지 ...
세상에 태어나 그래도 해보고 싶은거 다 해봤다
할 수 있으니까요

난 그렇게 생각합니다
아파트는 너무 커도 못써요 큰 건 한마디로 억지죠
군더더기 같은게 부담스럽기만하고
아파트는 아무리 뜯어봐도 핵가족용입니다 적당히 작은 게 짱이죠

작으면서 쓸모있게 잘 지은 아파트 그게 진짜 기술이죠
거기다 접근성 좋은곳에 있으면서도 올라가면 손쉽게 최고의 조망권을
눈에 넣을 수 있는... 그게 아파트의 진짜 매력이라 생각합니다

아~ 하루빨리 이촌동 엘지자이 아파트로 이사가고 싶네요
가서 단 2년만이라도 한강과 여의도가 한눈에 보이는 안방 창문옆에
큼지막한 책상놓고 내 인생의 자서전 쓰며 살아보고 싶습니다

빨리 오늘이라도 당장 좋은 매물 나왔다고
그쪽 부동산에서 전화왔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