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과 1년전만해도
내가 왜 이 아파트를 샀었나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손해본건 기정사실이고 어떻게 팔아야하나 눈앞이 캄캄 했었죠

안양 뜨란채아파트는 최소한 2억8700을 받아야 손해가 없었는데
2억8000 매물이 수두룩했었고 그나마 거래도 안되는 상황이었죠

수원소재 주공아파트는
1억2600에 사서 6년 보유했는데 시세는 1억7000 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것 역시 1억6000 에도 거래가 힘든 상황이었죠

신문을 보면 한숨이 절로 나왔습니다
이제 집갖고 유세떠는 시대는 끝났다 했으니까요
속이 타들어갔죠

어떻게든 안양 뜨란채를 먼저 처분해야 했습니다
다음에 수원아파트를 처분해 손해는 가까스로 면하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때를 기다렸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의하면 아파트를 팔 수 있는 기회가
언젠가 한번쯤은 온다고 했으니까요

근데요
이게 왠일입니까 정말 기회가 오더군요
제가 아주 운이 없는 사람은 아닌가봅니다

5월 어느날 안양 뜨란채 아파트를 3억에 누가 산다는 겁니다
그래 조금 망설이다 기회다 싶어 얼른 팔아버렸죠
그리고 엊그제 연짝으로 수원 주공아파트를 1억9000에 팔았어요

우와~ 정말 무섭더군요
골칫덩이가 한번에 확~~~

저요 ?
이제 34평 아파트 한채에 1억3000 든 통장하나 갖고 있습니다
10년전 가진거라고는 달랑 7000만원 전세가 전부였는데
어느새 재산이 5억이 넘네요

아마도 2003년 부동산뱅크 커뮤니티와 인연을 맺고
자연 부동산에 관심을 가진 이후부터인것 같습니다
고마워요
커뮤니티 고수님들

이제 집은 한채만 가지렵니다
3주전 임곡휴먼시아로 이사했는데
3-bay에 내가 좋아하는 전실에 드레스룸에 깔끔한 샤워부스
거기다 수납공간도 넉넉한게
역시 24평보다 34평이 훨씬 품위있고 고급스럽네요

무엇보다 와이프와 애들한테
가장으로서의 체면이 선다고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