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08년 5월....저물어가는 20대의 하루하루를 보내며, 뭔가 이루어낸것이 없음에 한탄만하고 있던 그시절....



내 인생의 제2라운드는 없는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면서.... 벼룩시장과 사랑에 빠져있었다.



매일 출근길에 한장씩 집어들어 퇴근후에 탐독했었고, 주말아침이면 세수도 하지않고 슬리퍼를 끌고 집앞에서 좀떨어진



벼룩시장 배부대까지 가서 한부 집어들고 집으로 들어오면... 엄마는 누가보면 백수인줄 알겠다고 제발 얼굴만 좀 가리고



다니라고 타박을 하셨다.



벼룩시장 안에는파트타임 알바자리부터 분식가게 , 인형봉제 작업에서부터 월세방, 전세방, 아파트 매매 , 조그만 분식가게부터



대형커피숖 매장, 몇천평짜리 땅까지 나열하기도 힘든 종류의 일들이 빼곡히 들어차있다.



조그만 내 방안에서 모든 상상력을 동원해 이런저런 꿈을 꿀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하루는 봉제공장의 알바생이었다가.. 또하루는



내가 개업한 조그만 샌드위치 가게 욕쟁이 젊은 사장이 되어보기도하고..그러다 얼굴을 묻고 잠이 들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내눈에 들어온 두줄짜리 광고.......



오피스텔 매매 3,000(대출 1200 안고 100/45)



대출을 안는 다는 말이 무슨말인지.. 100/45라는 말이 뭘 의미하는지도 잘모르는....아니..처음 무슨뜻인지 생각해보게한 광고다.



당장 그 아래 전화번호를 눌렀다.



젊잖은 아주머니가 전화를 받으신다. 당장 보고싶다고 약속을 잡고 비가 추적거리던 그날 오후.... 고등학교 통학길이던 그곳을



10년만에 그때와는 다른 사유로 찾아간것이다..



생각보다 깨끗한 건물에 관리가 잘되있었따. 9층짜리 건물에 6층매물이다. 아주머니와 함께 나온 매물을 둘러봤따. 근처의 교대



에 다니는 여학생이 거주 중이다. 방과후 편안한 저녁시간을 방해한거 같아 좀 미안했지만... 그날..나는 내 생애 있어 첫 임차인



을 만나게된것이다.



무조건 내가 가져야겠다.. 꼭 가져야겠따...다음날 바로 계약을 하고 회식때문에 너덜너덜해진 몸을 이끌고 대출승계를 받고



잔금을 치뤘따... 이제 내꺼라구!!!!!



비가 추적거리던 그날.....그렇게 나의 품안으로 들어온 고놈은.... 2년 6개월째 매달 꼬박꼬박 월세를 토해내고 있고....



년 20%가 넘는 수익률을 가져다 주고 있으며, 3개월 후면 투입자본을 다 회수하게 된다.



내 시간과 내 노동력을 투입해야하는 근로소득이 아닌 첫 자본(?)소득의 세계를 알게 해준 그놈!!! 과의 만남...



내 투자 인생의 잊을수 없는 시작이며,, 지금 이 소부마 까페에서 그꿈은 계속되고 있다.
[출처] 떴다깽/ 내투자인생 최고의 순간/ 제목 : 그녀, 그놈을 만나다. (소액부동산마법사) |작성자 떴다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