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추위가 물러설 기미가 없습니다.

서슬이 퍼렇습니다.

서너 날 몰아쳤으니 한 발짝 물러설 법도 하건만

여전히 배를 쑥 내밀고 호기를 부립니다.

하기야 제아무리 잘난 체 해도

정월 한 달 반짝하면 그만일 테지만 말입니다.



서슬이 퍼런 건 강추위뿐만이 아닙니다.

새해 벽두부터 팔리는 기세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새해 들어 하루 한 두건씩 쉴 새 없이 팔립니다.

나흘 동안 팔린 게 7건입니다.

어젯밤 늦게 2단지 16평을 판 이는 25평으로 갈아탔습니다.

고덕주공을 팔고 온이는 그 16평을 샀습니다.

요즘 집을 산사람들, 대부분은 다른 지역의 집을 판 사람들입니다.

거기에 둔촌주공 내 갈아타는 수요까지 합세한 셈입니다.

아직 속단할 일은 아니지만, 팔리는 추세가 10월~12월 장세를 뛰어 넘습니다.



2단지 16평이 2건, 3단지 31평과 4단지 31평이 각각 1건, 3단지 23평· 2단지 25평

· 4단지 34평이 각각 한건씩 입니다.

당초 예상대로 9억 초과 물건의 매수세가 다소 위축되는 양상이지만 전 평형에 걸쳐

저가의 매물은 시간을 다투며 팔려나갑니다.

이러한 추세라면 9억 초과 물건이라 할지라도 가격만 적당하면 매수세의 표적을 벗어

나기는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가격은 전반적으로 지난 연말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소형평형의 경우는 매물품귀 현상

을 보이며 500만~1000만원 상승했습니다.

시간을 다투며 속속 팔리는 상황에서 1단지 18평 7억500만원과 4단지 31평 7억9000

만 원 등 2건의 급매물이 군계일학(群鷄一鶴)인양, 유독 모양을 뽐냅니다.



새해 들어 첫 번째 주말을 맞는 시장은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늘 상 평일보다는 주말에 방문객이 몰리는 탓에,

회복추세가 뚜렷한 시장은 주말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잔뜩 부풀어 있습니다.

추세는 강추위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탄력 받은 자동차 처럼 이러다가 과속으로 이어지면 어쩌나하는 우려도 있습니다.

혹여 주말 시장에 그나마 알량하게 남은 매물이 소진되면 호가가 오를 텐데 하는 걱

정 아닌 걱정까지 나올 지경입니다.

하나같이 핑크빛 일색인 보도가, 전문가들의 전망이 빚어낸 일입니다.



왁자지껄, 시끌벅적, 일 년을 별러 때는 왔습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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