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은 숙연해집니다.

이날은 겸손해집니다.

이날은 후회하고 반성합니다.

교만함을 뉘우치고 게으름을 자책합니다.

거역할 수 없는 세월 앞에 무릎 꿇고 회개합니다.

그리고는 불현듯이 다시 일어섭니다.

새 희망과 새 용기로 새아침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힘차게 다시 시작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그리고 힘차게 다시 시작하세요.



올랐다 내렸다 변덕스러운 것이 제 모습이라는 듯 시장은 여전했습니다.

조금 뜨거워져 달아오른다 싶으면, 당국은 느닷없이 심야에 길을 막고 음주운전 단속

하듯, 칼자루를 빼드는 모습조차 하등 달라진 게 없습니다.

그러다가 썰렁해져 살얼음이라도 얼라치면 뜨거운 물 몇 바가지 동냥아치 적선하듯

찔끔찔끔하기가 일쑤입니다.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으로 말입니다.

그러니 시장이 늘 들쑥날쑥, 외줄타기 마냥 불안하기가 이를 데가 없습니다.



1월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걷던 시장이 4.23대책에도 별 효험이 없습니다.

오히려 보금자리 주택공급이 확대되자 보금자리 주택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거래가 실

종되고 침체는 가속화됩니다.

초기수요가 보금자리로 쏠리면서 초기수요가 차단되면서 연쇄적인 수요 고리를 차단

한 결과라는 분석입니다.

초기수요가 보금자리 대기수요로 전환되고 전세 값이 상승하면서 시장은 극도의 혼란

에 빠지게 됩니다.

급기야 8.29대책을 통해 위축된 매매시장에 활기를 도모합니다.

강남권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이 회생의 기미를 보입니다.

전세 값 상승으로 소형주택이 팔리면서 갈아타는 수요로 인해 점차 매매시장이 살아

납니다.



거래실종으로 침체가 깊어진 때에도 둔촌주공의 급매물은 팔려나갔습니다.

비록 가격은 떨어질지언정 급매물을 겨냥한 수요는 끊임이 없습니다.

8월28일, 8월29일은 변곡점입니다.

8.28시공사 선정이 되고, 8.29대책이 발표 됐습니다.

이전은 급매물이 팔리면서 가격이 떨어지고, 이후는 급매물이 팔리면서 가격이 오릅

니다.

9월의 회복 추세는 10월 들어 더욱 활발해 졌습니다.

거래량은 연중 최고치를 돌파했습니다.

그 새 가격은 3~4천만 원이 올랐습니다.

11월 들어서도 그 기세는 꺾일 줄을 모릅니다.

가격도 1~2천만 원 더 올랐습니다.

눈치만 살피던 언론이 바닥 론을 거론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입니다.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기준금리 인상은 12월초 열흘을 옭아맸습니다.

기세가 오른 시장은 더 이상 침묵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후 2주간 주춤한 열흘을 만회라도 하려는 듯 기세가 맹렬합니다.

그 2주간 팔린 게 10월 거래량을 상회할 정도입니다.

취 등록세 인상에 따른 9억원 이상 주택의 연내 매수 수요가 가세한 결과라는 분석

이 따릅니다.

그리고는 2010년 끝에 섰습니다.



세밑 분위기 탓인지 마지막 주가 주춤합니다.

둔촌주공 재건축조합은 현대사업단과 주초 가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내년 본격적인 행보를 위한 준비를 끝낸 셈입니다.

무상지분율 164%를 확정한, 원만한 결과라는 평가입니다.

계약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항간의 우려는 불식한 셈입니다.



내년 주택시장의 전망이 밝습니다.

공급부족이 원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그 예측은 크게 빗나갈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양극화는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강남수요가 위축될 우려는 없다는 것입니다.

강남권 재건축단지로의 쏠림 현상도 더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둔촌주공으로서도 내년 한해는 더욱 바빠질 것입니다.

시공사 본 계약에 이어 정비계획 변경 안을 확정하고 사업시행계획을 완료해야 합니

다.

어쩌면 종상향이 결정 나서 이에 따른 후속 작업을 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내년엔 2012년 관리처분 계획인가와 이주에 따른 기초 작업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재건축 진행이 속도를 내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 또한 높아질 것이 자명한 일입니

다.



이젠, 걱정은 접어도 좋습니다. 좋아질 일만 남았으니 말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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