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인지 황사인지 모를 희뿌연 사이를 제치고

모처럼 눈부신 햇살이 환합니다.

월요일아침을 희망차게 출발해야 한다는 듯,

가슴 벅찬 한주를 예고라도 하듯,

밝고 힘이 넘칩니다.

새롭게 펼쳐질 가슴 떨린 날,

희망찬 첫발을 내딛습니다.



무슨 일을 내는 줄 알았습니다.

지난 한주 시장이 그랬습니다.

12월 초 잠시 썰렁한 것을,

한풀이라도 하듯,

쉴 새 없이 집들이 팔렸습니다.

한주 간 팔린 게 17건,

금년 들어서는 처음 있는 일입니다.

폭풍이 휩쓸듯 순식간에 벌어진 일입니다.



대체로 주춤한 새 다소 가격이 조정된 작은 평형이 대부분이지만,

9억이 넘는 물건도 간혹 섞여있습니다.

그런 것은 대개 가격을 조금 낮춘 대신 금년 내 잔금하는 조건입니다.

올해 말로 종료되는 9억 이상 주택의 취 등록세 감면 조치 때문입니다.

9억 이상 주택의 취 등록세 환원조치에 따라 내년 고가주택시장이 상당기간 위축될 것이란 전망 때문으로 풀이 되고 있습니다.

일주일새 그나마 조금 싼 매물은 자취를 감췄습니다.

팔렸거나, 가격을 올렸거나, 걷어 들였습니다.

매수문의는 수그러들 기미가 없고 집주인들은 기세가 등등합니다.

한주 반짝하는 장세로는 그 파장이 만만치 않습니다.



둔촌주공만의 일은 아닙니다.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주춤하던 거래가 다시 살아나면서 집값상승폭이 커지고 있습니다.

강남권 내 노라 하는 개포주공,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가 들썩입니다. 심지어 재건축진행이 답보 상태인 가락시영까지도 일주일 새 2000만 원 이상 가격이 올랐습니다.

내년 주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쏟아지고 재건축 진행이 가시화 되면서 관망하던 투자수요가 움직이고 있다는 판단입니다.

호가가 점점 오르자 더 늦기 전에 매입하려는 투자수요와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보다 더 심각한 것은 이러한 추세가 서울 일부지역과 수도권 남부지역으로 확산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내년 새 아파트 입주물량과 공급물량이 급감해 시장 불안요인으로 작용될 전망이란 분석이 줄을 잇습니다.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아질 것이란 얘깁니다.



시장은 달라졌습니다.

완연한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 전망이 꼬리를 뭅니다.

내년에 더 나아질 것이란 전망입니다.

투자가치와 환금성이 높은 강남재건축이 중심이라는 것입니다.

투자자뿐만 아니라 실수요까지 가세했다는 것입니다.



여세는 월요일 아침부터 긴장감이 돌게 합니다.

아직 이른 시간인데도 여기저기서 분주하게 바쁜 모습입니다.

시장이 활기를 찾았습니다.

왁자지껄, 시장은 살아났습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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