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추위가 사흘쨉니다.

기세가 어찌나 대단한지

간만에 얼굴을 내비친 햇볕은 사족을 못 씁니다.

그나마 눈부신 햇살로 환해진 세상이 다행입니다.

머리는 차갑고 환한 아침이 상쾌합니다.



지난 토요일이 분수령입니다.

한동안 침묵하던 시장이 활기를 찾았습니다.

열흘 동안을 꿈쩍도 않던 게 10건이 넘게 팔렸습니다.

열흘 숨고르기 장세를 만회라도 하겠다는 듯 기세가 등등합니다.

숨고르기 때 나온 매물의 일부는 회수되고 일부는 가격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팔렸습니다.

시장엔 지난주 가격의 매물은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습니다.

성질 급한 매물은 벌써 500만~1000만원 올랐습니다.



어젯밤 9시뉴스가 부동산시장이 심상치 않다고 했습니다.

내년엔 전국 아파트값이 평균 2%가량 오를 것이란 보도도 있습니다.

실제 강남권재건축아파트와 강남권 일부 아파트가 전 고점을 넘어선 가격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전세 값이 치솟자 전세금을 수천만~수억 원씩 올려주느니 차라리 집을 사겠다는 사람

이 늘면서 분당과 용인 역시 급매물이 소진됐다는 소식입니다. 치솟는 전세금이 무주

택자를 자극하면서 수도권 소형주택 매수세도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11월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연간 최고치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강남권 재건축을 제외한 강북과 수도권지역 거래량은 과거에 비해 적은 수준

이어서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섰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는 지적도 많습니다.

아직은 다급하게 집을 사려기보다는 싼 매물을 찾으려는 관망세가 우세하다는 것입니

다.

바닥세는 뚜렷해서 거래가 늘 수는 있지만 과거처럼 집값이 폭등하는 일은 없을 것이

란 것입니다.



며칠 새 집주인들의 기대감은 더욱 높아졌습니다.

기대감만큼 한결 느긋합니다.

12월초 그 초조한 모습은 온데 간 데 없어졌습니다.

팔리는 추세에 자신감마저 비칩니다.

팔기로 약속한 가격에도 핑계거리를 찾으며 딴청을 피우기 일쑤입니다.

그렇게 팔린 게 오늘도 3건입니다.



회복추세에 집주인들이 가슴을 쑥 내밉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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