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절정입니다.

시렁의 곶감 빼먹듯 줄어드는 날이 못내 아쉬운 듯,

형형색색 단풍이 필사적입니다.



동짓달 초하룻날,

짧은 가을은 아직 우리 곁에 있습니다.



10월 마지막 주 주말은 한산했습니다.

찾아오는 손님도, 전화문의도 뜸했습니다.

10월 한 달 기대감에 부푼 그런 분위기와는 사뭇 동떨어집니다.

시장이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급격히 호가가 올랐습니다.

급매물이 빠져나가고 1000~2000만원 오른 매물도 팔렸습니다.

기대감이 높아진 집주인들이 4000만~5000만원 호가를 올렸습니다.

저층 25평이나 중층 34평은 아예 매물이 없습니다.

상대적으로 지분 당 가격이 싼 저층 22평과 중층 31평은 5000만원 가까이 올랐습니

다.

그 가격에 팔렸습니다.

다른 평형과의 형평성을 찾는 과정으로 풀이됩니다.

그 평형의 오른 매물이 팔리자 그 외 평형의 호가가 일제히 오른 것입니다.

오른 가격에는 선뜻 매수가 붙지를 않습니다.

추격매수는 자제하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소강상태라 해도 수요자들의 관심은 여전합니다.

호가가 높아진 매물에는 관망세가 뚜렷하지만 적당한 가격대면 하시라도 사겠다는 태

돕니다.

관심은 높지만 허겁지겁 사고 싶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기세등등하던 집주인들의 기세가 다소 꺾였습니다.

며칠 뜸한 시장에 호가를 낮춘 급매물을 내놨습니다.

2단지 25평(지분 중)이 9억500만원, 4단지 34평(지분 소)이 8억 8000만원 입니다.

9월~10월초 팔린 가격에서 1000만~2000만원 오른 가격입니다.

그 정도면 충분히 팔릴 걸로 예상된 가격입니다.

그 외는 가격을 낮출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특히 1단지 25평(지분 대)과 4단지 34평(지분 대)은 9억4000만원에도 매물이 없습니

다.



저층 25평과 중충 34평은 같은 평형댑니다.

같은 평형대지만 가격에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각기 지분의 차이가 있어서 재건축시 평형배정 및 관리처분 가액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지분은 대, 중, 소 3가지로 구분되어지고 각 크기별로 2000만~3000만원 차이로 가격

이 형성됩니다.

'소'와 '대'가 대략 5000만원 전후 차이로 팔리는 셈입니다.

또한 이들 지분의 차이는 재건축 평형배정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재 기준이 되는 정비계획에 따르면 '지분 소'는 45평을 넘는 평형에 배정될 수 없

고 '지분 대'이어야만 45평을 넘는 52평 이상을 배정받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습

니다. '지분 중'인 경우도 52평이 가능하나 일부는 탈락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재건축시 원하는 평형에 따라 선택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지분 대'를 원하는 수요가 많은 것은 이러한 구조적인 원인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재건축시 선택의 폭이 크다는 점, 소위 가장 지배적인 평형이라는 점 때문입니다.



환한 10월 이었습니다.

환한 것은 파랗고 눈부신 가을볕만은 아닙니다.

오랫동안 침체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매일 한건씩 집이 팔리면서 모처럼 집값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설레었습니다.

아직 다른 지역에선 뭔 소리냐는 빈축도 있었지만 강남재건축시장은 속속 팔리는 추

세에 당연한 듯 희망이 샘솟듯 했습니다.

호사다마랄까?

10월 막바지 소강상태 모습이 우려를 낳습니다.



하지만 우려보다는 희망적인 전망이 앞섭니다.

급격히 오른 호가에 주춤하는 모습에도 터닝 포인트는 잡았다는 판단입니다.

추격매수까지는 어렵다 해도 바닥은 찍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급격한 회복은 경계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당분간 급매물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된다는 전망입니다.

어쨌거나 시장은 좋아질 것이란 얘깁니다.



11월 시작하는 첫 주가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희망에 찬 마음이 더욱 큽니다.

어둠은 걷혔고 고속도로는 뻥 뚫렸기 때문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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