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모르고 달겨든 기습추위에도,

하늘은 시리게 파랗고

햇살은 눈부십니다.

단풍은 절정을 뽐냅니다.

성급한 겨울이 심술을 내도

계절은,

화려한 가을인 것을.



터닝 포인트는 잡혔습니다.

쉼 없이 팔리는 것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는 것을 봐도 틀림이 없습니다.

아직 그렇지 못한 데가 있지만

적어도 둔촌주공을 비롯한 강남권 재건축은 확실합니다.



늘 그렇듯 어 어 하다 몇 천만 원이 올랐습니다.

게다가 매물 찾기가 어려울 지경입니다.

2~3천만 원 오른 것은 물론이고 3~4천이나 오른 매물이 팔립니다.

주춤주춤하면서도 추격매수가 되는 양상입니다.

더 높아진 가격엔 주저하는 빛이 뚜렷하지만 이정도 매물은 순순히(?) 팔립니다.



거래가 다소 활발해 졌지만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소

식입니다.

아직 잔금이 도래하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그 원인은 최근 거래 유형에서 찾을 수

있을듯합니다.

최근 거래 유형을 살펴보면 다른 지역에서 갈아타는 수요와 기타 투자 수요로 구분됩

니다.

다른 지역에서 갈아타는 수요를 실수요라 한다면 기타수요는 투자수요라 해도 틀림

이 없습니다.

최근 증시 및 펀드에서 이익을 실현한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유입의 흔적이 있습니다.

또한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부동산 시장을 찾기 시작 했다

는 것입니다.

강남 쪽에서 매수가 유입되는 것들이 그것을 증명합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두드러지지 않는 것도 한 이유입니다.

현금가동이 가능한 매수세가 움직인다는 반증인 것입니다.

투자대상으로 부동산을 주목하기 시작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강남권 재건축을 말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파는 사람과 사는 사람 두 사람이 공존하는 세상입니다.

같은 시장 내에 있지만 이들의 생각은 하늘과 땅 차이입니다.

오월동주(吳越同舟)이고, 동상이몽(同床異夢)입니다.

하나는 바닥만 보고 하나는 상투만봅니다.

그것 때문에 시장은 늘 긴장감이 팽팽합니다.

눈치싸움이 치열합니다.

바닥만 보다가, 상투만 보다가 기회를 놓칩니다.

부동산 시장에는 빈번한 일입니다.



극과 극이 만나 어쩌다가 합의점을 만드는 것이 가격입니다.

부동산 가격이란, 합리적인 의사 합치의 결과가 만들어 낸 작품인 것입니다.

지나고 나면 참 쉬운 것 같은 그것이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바닥만, 상투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부동산 시장은 늘 움직입니다.

오르고 내리길 반복하는 시장에서 성공하는 사람들은 있게 마련입니다.

바닥보다는 미래가치를 보고, 상투에 연연하지 않으며 탐욕을 억제하는 이들입니

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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