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더 차졌습니다.

가을색은 더욱 또렷합니다.

이슬 먹은 묵직해진 나뭇잎이,

더 이상 버티기 힘들다는 듯 가지를 움켜진 손을 줄줄이 놓습니다.

찬바람에 떨어진 낙엽이 스산하게 나뒹굽니다.

가을이 점점 깊어갑니다.



부동산 시장에서의 관심은 단연 '집값'입니다.

지구반대쪽 산호세 광산 지하 622m에서 극적으로 구출된 광부들의 '어메이징 스토

리' 도,

볼턴의 이청용 선수의 '첫 골 소식'도, 그것을 따라잡지는 못합니다.



지난달 강남3구의 아파트 거래량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강남3구의 경우 전달보다 109건(21.7%) 늘어난 611건을 기록 했습니다. 강남재건축

단지의 가격은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늘어나며 전반적으로 가격이 상승했습니

다. 은마아파트, 개포주공, 가락시영, 잠실 5단지, 둔촌주공이 전달보다 500만~1500

만원 올랐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주가는 거래량의 그림자'라는 말이 있습니다. 거래량이 주가에 선행

한다는 말로 주택시장에서도 같이 쓰이는 말입니다.

전문가들은 지난 8월의 거래량이 바닥이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상 거래량이 바닥을 치고나면 집값도 반등합니다.

바닥을 다졌다는 전망과 함께 집값이 회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부정적인 전망 일색이던 부동산 시장에서 긍정적인 전망으로 바뀐 것도 이 때문입니

다.

올 하반기 이후 주택매수심리가 살아날 것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거래량과 가격, 그리고 주택공급량 등의 지표가 시장회복을 알리는 신호를 보이고

있습니다.

올 하반기 전세 값이 오르면서 소형아파트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분양시장 침체가 지속되면서 건설사들은 지난해부터 분양 물량을 크게 줄였습니다.

분양에서 입주까지 2년 정도 걸리는 것을 감안 하면 내년이후 분양물량은 크게 줄어

드는 것입니다.

또한 침체가 길어지면서 집값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조정기간을 충분이 거쳤다는 분

석입니다.

주택시장을 움직이는 주요 변수가 수요자의 심리라면 전세 값 상승, 입주물량 부족,

주택시장이 충분히 조정을 거쳤다는 인식 등이 실수요자들의 심리를 움직이고 있다

는 판단입니다.



지난 토요일도 약속이나 한 듯 한건이 팔렸습니다.

16평 6억1000만원입니다.

매일 한건의 원칙(?)은 지켜졌습니다.

묵묵히 할일을 한 셈입니다.



모든 일엔 징후가 있습니다.

알듯 모를듯 미세한 것이 보통의 경우지만 명확한 신호를 보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중병을 얻을 때도 그렇고 주식투자에도 그렇습니다.

아무런 책임도 없이 보내는 신호에 비해 그 결과는 중대합니다.

때로는 쾌재를 부르기도 하고 때로는 돌이킬 수 없는 참담한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부동산시장이 신호를 보냅니다.

보다 명확하고 또렷해서 다행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네이버카페 둔촌주공 하나공인

둔촌주공 하나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