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한번 보세요.

푸르고 맑은 것이,

가슴이,

눈이,

시립니다.

눈부신 햇살에,

시린 가슴이 아립니다.



들녘에는 이미 깊은 가을입니다.

끝없이 펼쳐진 황금색 들판 사이로 키 작은 코스모스가 바람에 한들거립니다.

주렁주렁 열린 감이 모진 태풍에 살아남은 것을 뽐내듯 때깔이 곱습니다.

막 시동을 건 단풍 러시가 모처럼 가을 나들이를 반깁니다.



익어가는 게 가을만은 아닙니다.

봄부터 여름까지 마음고생 몸 고생을 하던 것이 이제야 철이 나나 싶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터닝 포인트를 잡았습니다.

제법 익어 가는 냄새를 솔솔 풍깁니다.



10월 들어 팔린 추세가 그렇습니다.

그칠 듯 하면서도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꼭 하루에 하나씩은 팔려야한다는 듯 하루도 빠짐이 없습니다.

10월 들어 일요일을 뺀 날이 13일, 팔린 게 13건입니다.

팔리는 추세가 급격히 좋아질지는 모르겠지만 달라진 것만은 분명합니다.

매수의 유형에 변화가 일고 있습니다.

또한 매수유형의 변화에 따라 이러한 추세가 쉽게 수그러들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동안 집을 사는 사람들의 주류는 자금력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자금력이 있는 사람들이 바닥을 인식한 강남재건축에 투자하는 유형이 대표적입니다.

그런데 10월 들어 점차 다른 양상을 띠기 시작합니다.

다른 지역에서 집을 팔고 갈아타는 수요가 늘어난 것입니다.

10월 들어 팔린 것의 반수 이상은 그러한 수요입니다.

다른 지역의 집이 팔린다는 것입니다.

침체된 시장에서 강남권재건축 시장의 급매물만 팔리던 시장에 변화가 있는 것입니

다.



8월, 9월 팔린 것보다 많은 숫자 때문이 아닙니다.

매수의 유형이 달라졌습니다.

집을 사는 사람들의 숫자 자체가 늘어났습니다.

자금력이 있는 사람들로 국한된 수요가 다른 지역의 집을 판 수요까지 합세한 것입니

다.

일시적이고 제한적인 수요가 무한적이고 전면적인 수요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

입니다.

10월 들어 하루 한건씩 팔리는 것이 예사롭지 않는 이유입니다.



8.29 대책 발표 이후 대책 무용론이 지배적이던 것이 슬슬 약발을 받는 게 아니냐

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세 값이 올라 소형주택 수요를 자극하는 것이 한몫 거든다는 평가입니다.

그동안 떠돌던 대세하락론도 슬그머니 꼬리를 감췄습니다.

오히려 공급부족으로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줄을 잇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1분기부터 아파트 입주물량이 급감함에 따라 공급부족 현상이 나타

날 것 이라며 신규입주물량이 본격적으로 감소하는 내년 상반기부터는 주택가격이 본

격적으로 회복될 이라는 전망을 내 놓습니다.



집이 팔리는 유형이,

주택 수급 상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네이버카페 둔촌주공 하나공인

둔촌주공 하나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