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서리만 빼면,

가을은 다 온 셈입니다.

아뇨, 들판이나 높은 산중엔 찬 서리가 벌써 왔을 테니,

가을은,

다 왔습니다.

마흔 아홉 살 마누라 같은,

가을이 너무 예쁩니다.



토요일은 맥없이 지나갔습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맥없다는 것도 딱 맞는 말은 아닙니다.

예측 했던 대로(?) 제법 바쁜 하루였으니까 말입니다.

평소와 달리 업소에 찾아온 손님들로 꽤 북적된 때문입니다.

그런 분위기로 봐서는 몇 건쯤 팔릴 걸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지난 주말이 회복의 분수령이 되나하는 기대가 머쓱해 졌습니다.

분주한 모습이었으나, 실속은 없었습니다.

외화내빈(外華內貧)이랄까?



당초는 바쁠 걸로 예상된 주말이었습니다.

그래서 회복의 분수령 운운하며 기대를 했던 게 사실입니다.

10월 들어 하루 한건씩 팔리면서 그 기대가 컷 던 게 주요인입니다.

기대에 미치지 못한 탓인지 실망감이 가득합니다.

그나마 소득이라면 매수세의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한 정도랄까?



강남재건축이 반등세로 돌아섰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정부가 8.29대책을 내놓은 이후 아직까지 시장에서는 큰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나온

주장이라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정보업체의 분석에 따르면 강남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지난 1월 이후 8개월 만

에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개포주공 49㎡ 전월보다 1500만원 상승한 11억3000만~12억, 42㎡는 1000만원 상승한

7억8000만원~8억으로 나타났습니다.

둔촌주공도 500만원~1000만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주식형 펀드 환매 움직임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최근 급매물 중심으로 강남 재

건축 아파트에 대한 거래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에서의 차익실현 자금이 어

느 정도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주가와 아파트 매매가격이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기 때문에 통계상으

로 본다면 앞으로 부동산시장도 침체에서 벗어나 거래가 활성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본격적인 주택거래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습니

다.

집값 전망이 여전히 안개속이기 때문에 뭉칫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들어오는 데

는 한계가 많다는 것입니다.

결국 부동산 투자심리 회복이 관건이라는 것입니다.



증권업계는 지난 6일 건설업종 보고서를 통해 신규입주 물량 감소와 가계소득 증

가 등을 근거로 국내 주택시장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입주물량은 지난해 28만2천호에서 올해 29만9천호로 늘었지

만 내년과 2012년에는 각각 18만8천호, 10만9천호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게다

가 만약 30년 된 재고주택이 앞으로 10년 내 재건축·재개발되면 15만8천호로 급감

할 것이라는 게 내용입니다. 내년부터 수요가 공급을 초과, 주택 초과수요가 본격화

될 것이라는 의미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시장이 올 4분기부터 완만하게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부동산업계와 증권업계 전문가들이 입을 모읍니다.

투자심리가 위축돼 아직 부동산시장이 살아나질 않지만,

내년부터 수요가 공급을 초과, 주택 초과수요가 본격화될 것이란 겁니다.

올 4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겁니다.

이미 주식시장에서 이익을 실현한 뭉칫돈이 부동산시장에 유입되기 시작했다는 것입

니다.

지난 주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 속에서도 분명한 메시지가 있습니다.



바닥탈출은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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