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습니다.

기분 내키는 대로,

봄, 여름 가릴 것도 없습니다.

가을이 깊어가는 데도 변한 게 없습니다.

어제 오늘도 오락가락합니다.

그 새 빗방울은 꽤 차졌습니다.

찬비에 나뭇잎이 누렇거나 붉그레 바랩니다.

빗물을 머금고 무게를 못이긴,

누렇고 붉그레한 잎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지방 부동산시장에 온기가 돈다는 소식입니다.

'불 꺼진 유령도시'로 불리던 부산의 신도시 입주율이 최근 85%를 넘어섰다는 것입니다.

미분양주택이 빠른 속도로 감소하고 부산 대구 대전에서는 매매가격도 뛰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주택거래량도 늘고, 한동안 씨가 말랐던 신규분양도 재계약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일부 지역은 아직도 거래 부진 속에 미분양 부담에 허덕이고 있지만 분명 기류는 달라진다는 것입니다.



8.29 부동산 대책 제외지역인 강남 3구에서 급매물이 빠르게 소화되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인식이 퍼지면서 올 초 대비 평균 1억 원 가까이 떨어진 삼성동, 잠원동, 잠실동 등에서 거래가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장에서는 '최근 한 달 사이 분위기가 나아진 것 같다'며 '실수요자들이 지금을 저가 매수 타이밍으로 보는 것 같다'고 말합니다.



2006년 최고가 대비 2억~3억 원 하락한 강남 재건축단지에서도 '입질'이 시작됐다는 소식입니다.

개포주공 가락시영 등 저층 재건축단지들에서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게 보인다는 것입니다.



둔촌주공은 지난 2일 2건이 팔렸습니다.

1단지 18평이 6억6천만 원, 4단지 34평이 8억4500만원(지분 소)에 팔렸습니다.

8월 14건, 9월 11건에 이어 10월 들어 2건으로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년 초 대비 1억원 정도 하락한 급매물은 꾸준히 팔린 셈입니다.

침체된 시장을 감안하면 결코 과소평가할 일만은 아닙니다.

실수요자들이 지금을 저가 매수타이밍으로 보는 견해에 힘이 실리는 현상입니다.



현장의 분석에 따르면,

강남의 급매물 매수자들은 대부분 강남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입니다.

소형에서 중형으로 갈아타거나 전세로 살다 자기 집을 갖기 위해 매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자금력 있는 전세 세입자들이 집을 사 잠실동 급매물은 거의 소진됐다'고 말합니다.



최근 강남권 급매물 거래는 대출을 끼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입니다.

6억이 넘는 고가 아파트를 사면서 자기 자금으로만 결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근 급매물 매수자는 자금여력이 있는 수요자들입니다.

자금력 있는 수요자가 지금을 저가 매수타이밍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입니다.



전문가들은 강남권 급매물 소진에 대하여 8.29대책의 '간접적 약효'로 분석합니다.

'8.29대책의 직접 수혜지역은 아니지만 저가매수 심리가 생겨나고 있다.'며 '비강남권에서 유입되는 매수세는 아직은 없다.'고 설명합니다.



강남권과 그곳의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집값이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강남 3구가 8.29대책의 직접 수혜지역이 아니라는 점,

과거의 예로 봤을 때 부동산 시장의 회생이 이들 지역으로 부터 시작된다는 점,

특히 거래가 활발치는 않지만 급매물은 여지없이 팔린다는 점 그래서 급매물이 씨가 말랐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지금이 바닥이라는 인식은 확실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지금이 바닥이 맞습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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