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좋습니다.

푸르디푸른 하늘이,

그 하늘에 뜬 뭉게구름 새털구름 양떼구름이,

알싸한 산들바람이,

좋습니다.

우수수 떨어지는 낙엽이 좋습니다.

한 시절 꽃피고 녹음지고 떵떵 대던 것이

떠나는 길 마다않고 울긋불긋 단풍지며 털털 웃는 게 좋습니다.

나 너 가 사는 모습 같아 좋습니다.



가락시영아파트를 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바꾸는 종 상향 절차가 본격화된다는 소식

입니다.

송파구가 가락시영아파트 종 상향을 시키기로 하고 재건축 정비계획 수립 변경을 위

한 공람공고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공람공고 안에 따르면 현재 6,600세대의 가락시영아파트는 재건축을 통해 용적률

300%를 적용, 8,903가구로 지어질 전망입니다.

일반분양분은 871세대로 예정돼 있습니다. 아파트 층수도 최대 30층 이하에서 35층까

지 건립이 가능해집니다.



가락시영은 2008년 관리처분 단계까지 진행됐던 곳입니다. 일반분양분이 116세대에

그쳐 추가 분담금이 많아 이주시행 단계에서 재건축진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비대 위가 난립하면서 각종 소송으로 발목이 잡힌 탓도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추가 분담금 폭탄으로 자체회생이 불가능 할 것이란 전망 속에서 기사회생의 전기를

마련했다는 분석이 따릅니다.

공람공고안대로 종 상향이 이루어지면 조합원 분담금은 당초 1억 7천만 원 선에서

7000만 원 안팎으로 1억 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조합측은 예상하고 있습니다.



둔촌주공은 현재 5,930세대입니다. 2006년에 통과된 정비계획에 따르면 재건축을

통해 9,090세대로 지어질 전망입니다.

일반분양분이 3,160세대입니다. 지분이 크고 일반 분양분이 많아 수익성이 기대되는

단지라는 평가가 이어집니다.

지난 8월 28일 시공사로 선정된 현대 사업단(현대건설, 현대산업개발, 대우건설, 롯

데건설)은 무상지분율 164%를 제시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장담하고 있습니다. 현대 사

업단 측의 사업 참여 제안서에 따르면 18평 조합원은 34평을 무상으로 배정 받을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히려 1400만 원 가량을 환급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둔촌주공도 종 상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둔촌주공이 종 상향이 되면 일반 분양분이 1000~2000세대 늘어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만큼 수익성이 제고된다는 것입니다.

둔촌주공의 종 상향 문제는 수익성제고의 문제이고 가락시영의 종 상향 문제는 기사

회생의 문제라는 것입니다. 둔촌주공은 설사 종 상향이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재건

축 진행에는 하등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가락시영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는 뜻입니다.



종 상향 문제는 서울시가 먼저 꺼냈습니다.

2009년 9월 서울시 주택공급대책에 포함된 내용입니다.

그 이후 해당단지들이 종 상향을 추진하게 된 배경입니다.

대체로 가락시영, 둔촌주공, 개포주공, 고덕주공이 그들입니다.

업계는 서울시 주택공급대책의 일환이라는 점에서 그 실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습

니다.

또한 가락시영이 종상향이 된다면 나머지 단지들도 가능성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판

단입니다.

정책의 형평성 차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일입니다.



2~3년 전만해도 둔촌주공 보다는 가락시영을 우위로 꼽았습니다.

송파구라는 입지에서 그런 것입니다.

사실 둔촌주공은 강남권이면서도 강남접근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러한 평가를 당연하게 수용하는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최근 시장의 시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지하철 9호선이 둔촌주공단지 바로 앞에 위치하면서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강남접근성이 개선되고 명실 공히 강남권입니다.

시공사선정이 되면서 더욱 빠른 재건축 진행을 기대하게 됐습니다.

국내 메이저 브랜드를 달면서 말입니다.



이제 상대는 잠실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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