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치는 바람결이,

푸른 창공 이,

눈부신 햇살이,

그런 초가을 아침이,

가슴 벅찹니다.

행복합니다.



8.29 부동산대책이 발표된 지 20일이 지났습니다.

dti 완화는 이번 대책의 핵심입니다.

이를 두고 기대와 우려가 반반입니다.

실종된 거래의 숨통을 틔워 줄 것이라는 기대와 이미 심각한 가계부채 문제를 더 악

화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그것입니다.



정부 정책의 핵심은 집값입니다.

집값 안정이 최상의 목표입니다.

집값이 오를 때나 내릴 때나 냉온탕을 오가며 집값잡기에 혈안이 되기 일쑤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규제카드를 꺼내면 집을 팔 때이고, 규제완화를 발표하면 집을 살 때

라는 말이 있습니다.

규제를 강화할 땐 집값이 오를 만큼 올랐다는 것이고 반면에 규제를 풀면 바닥이라

는 겁니다.

전문가가 아니라도 '웬만한 사람이면 다 아는 상식'이 돼버린 지 오랩니다.

이번 대책은 가격안정과 주택거래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어려운 숙제

를 안고 있습니다.

대책이 시장에 이르는 시차와 시장의 순환기능 등을 고려할 때 아직 효과를 판단하기

는 이른 감이 있습니다.



어제와 그제, 이틀간 팔린 게 4건입니다.

34평(지분 대)이 9억 원, 18평이 6억 6500만 원과 6억 6천만 원으로 2건, 그리고

34평(지분 소)이 8억 3천만 원.

대체로 대책 전에 비해 500만~1,000만 원 가량 오른 가격이지만 34평(지분 소)은 오

히려 1,000만 원이 빠진 가격입니다.

대책발표 이후 3건이 팔리고 2주간 눈치만 보던 시장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추석이후에나 거래가 살아날 거란 전망이 머쓱해 졌습니다.



이틀 새 현장은 화색이 돕니다.

6천 세대에 달하는 대단지에 4건, 그야말로 '새발에 피'에 불과하지만 시사 하는바

는 크다는 게 중론입니다.

이를 두고 정부대책이 약발을 받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성급한 판단도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바닥을 인식한 매수세가 급매물을 공략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습니다.

당초 전망보다는 이른 움직임에 당황한 표정도 잠시, 추가적인 매수세의 움직임에 촉

각을 곤두세우며 긴장감이 높아지는 모습입니다.



어제 15일 월스트리트저널 은 '한국의 부동산 침체가 일본의 부동산시장 붕괴로 이

어질 위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아니다'라는 대답을 내놓고 있

다고 전했습니다.

일본과 같은 부동산 붕괴는 없다는 것입니다.



미세하지만 확실한 신호를 보냅니다.

보이지는 않지만 느껴집니다.

지각력이 뛰어난 용감한 사람들에게만 주어진 시장입니다.

늘 의심하고 돌다리도 두드리고 건너는 사람에게는 먼 시장입니다.



기회는 늘 함께하지만 스치듯 지나갑니다.



[둔촌주공 한줄 동향 스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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