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은 짧고 강했습니다.

가로수가 쓰러지고 담벼락이 무너졌습니다.

자동차가 나무에 깔렸습니다.

불과 서너 시간 만에 일어난 일입니다.

그나마 짧은 게 다행입니다.

과하다 싶게 가을 치레를 치렀습니다.

이제 가을만 오면 됩니다.



강남과 강북이 다릅니다.

강남은 여전하고 강북은 꿈틀댑니다.



8.29 대책으로 기대감이 높아졌습니다.

집주인들이 기대감에 매물을 거두거나 호가를 올리거나 합니다.

하지만 강남은 평소와 마찬 가지로 집을 사거나 팔겠다는 사람이 별로 없어 한산합니

다.

반면에 강북의 일부나 몇몇 지역은 모처럼 온기를 찾으며 꿈틀대는 모습입니다.

수도권 아파트 값도 하락폭이 둔화되고 있습니다.



dti규제 해제 시행 첫날 은행창구는 한산한 모습이었습니다.

문의는 간간이 있었지만 수요가 폭증하지는 않았습니다. 주택경기회복에 대한 뚜렷

한 기대감이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또한 제도가 나오면 창구에서 체감하기까지 시차가 한 달 정도임을 감안하면 추석 이

후에는 본격적인 대출 문의가 많이 들어올 것으로 전망합니다.



둔촌주공도 여느 강남 쪽과 다르지 않는 모습입니다.

급매물은 회수되고 추가로 나오는 매물은 호가를 올렸습니다.

매수는 여전히 조심스럽고 신중합니다.

호가를 올린 매물에 적극적으로 덤벼들지는 않습니다.

당분간 추세를 지켜보며 서둘고 싶지 않은 표정입니다.

마음은 반반입니다.



어제 밤 34평 한건이 팔렸습니다.

8억 4천만 원, 8월 대비 2천만 원 오른 가격이고 1월 대비는 1억 이상 하락한 가격입

니다.

그동안 팔리지 않던 잠원동 아파트를 팔고 둔촌주공 주공을 샀습니다.

집주인은 1년 전에 매수한 것을 나름대로 급한 사정이 있어 팔게 된 것입니다.

'빨라질 재건축에 활성화 대책에 좋아질 일만 남았는데...'하며 아쉬운 표정이 역력

합니다.

1일 7.5평에 이어 9월 들어 2건이 팔렸습니다.



어쩌다 2건의 거래가 됐어도 아직 시장이 살아났다는 판단은 무립니다.

전화 문의가 그렇고 시장의 매물이 그렇습니다.

호가가 높아진 매물에 추격매수는 더욱 기대가 되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기대감은 높아집니다.

전화 문의가 조금씩 늘어나고 조금씩 적극적으로 변하는 모습들이 보입니다.

강북과 수도권의 거래가 늘면서 갈아타는 수요의 유입이 예상됩니다.

추석이후 장을 기대하는 이유입니다.



거래가 늘면 가격은 오릅니다.

시장이 워낙 어려운 탓에 그것에 대한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꾸준하게 팔리면 가격은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급격히 오를지는 모르지만 그것은 시장의 원칙입니다.

그것을 알기가 어렵지만,

지금은 그것이 보이는 때입니다.

길든 짧든 좋은 한때가 보입니다.

어느 때보다 명확히 보이는 때입니다.





[둔촌주공 한줄 동향 스케치]


둔촌주공 하나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