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속의 빗줄기는 더욱 억셉니다.

갑자기 불어난 계곡물이 요란스레 괴성을 지르며

나무뿌리며 바위틈을 후벼 팝니다.

잔가지며 부서진 돌멩이들이 속수무책 쓸려갑니다.



하늘하늘 코스모스 한 송이가 장대비 속에 쓰러질듯 버텨 섰습니다.

애처로운듯하지만 의연합니다.

가을은 내가 나서야 한다는 듯이.



햇빛이 쨍쨍 났습니다.

갠 것은 날씨만이 아닙니다.

환한 햇살만큼 희망의 빛이 가득합니다.



토요일(28일)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가 선정됐습니다.

사업규모 4조원에 이르는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권은 현대 사업단으로 넘어갔습니다.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은 3395명, 과반을 훌쩍 넘긴 총회는 현대 사업단을 선택했습니

다.

8개월간의 전쟁은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일요일(29일) 8.29 부동산 대책이 발표됐습니다.

침체가 길어지면서 거래부진으로 불만이 폭발직전에 이른 부동산 시장을 살리려는 정

부의 부동산 활성화 대책입니다.

dti 완화 폭이 예상보다 커진 것은 물론 금융, 세제, 보금자리주택 공급, 건설사 미

분양주택 매입 대책 등까지 포함돼 업계에서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확대 됐다는 평가

를 받고 있습니다. 일부 한계를 지니고 있지만 일단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

내고 있는 듯합니다.

정부가 시장회복 의지를 보여준 것입니다.



둔촌주공에 화색이 돕니다.

앓던 이를 쏙 뺐습니다.

그것도 두개씩이나 말입니다.

둔촌주공이 겹 호재를 만난 셈입니다.



시공사선정으로 둔촌주공 재건축이 탄탄대로입니다.

이제 시공권을 확보한 현대 사업단의 합세로 재건축 진행에 속도가 붙게 됐습니다.

조합원들의 표정은 한결 느긋해졌습니다.

벌써부터 '힐 스테이트'니 'i-park'니 '푸르지오'니 브랜드를 떠올리며 새집 꿈에 빠

지기도 합니다.

넘어야 할 산이 많은데도 어느새 마음은 새집에 갔습니다.



어렵사리 마련한 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높습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정부가 '집값 안정'과 '거래 활성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

기위해 심혈을 기울인 결과물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또 주택 수급과 매매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어서 집값 추가 하락을 방지하고 거래

를 활성화 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더구나 강남권이면서도 이번 대책에 둔촌주공은 포함됐습니다.



오랜 가뭄 끝에 풍년이 났습니다.

순풍에 돛단 격입니다.





[둔촌주공 한줄 동향 스케치]



둔촌주공 하나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