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새 가을은 더 가깝습니다.

아침이 풋사과처럼 싱싱합니다.

새콤 달콤 상큼합니다.



강남재건축 급매물이 팔린다는 소식입니다.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회복의 시그널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개포지구도 은마아파트도, 잠실주공도 둔촌주공도 그렇습니다.

침체가 길어진 시장에서 바닥권을 인식한 매수세가 급매물을 공략하는 것으로 분석되

지만 바닥 탈출의 신호탄인지는 확실치가 않습니다.

강남재건축 단지들이 나름으로는 다 호재가 있으면서도 워낙 시장 상황이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강남 재건축 시장의 집값이 많이 떨어진데다가 침체가 길어져서 바닥 론에 힘

이 실리고 있는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둔촌주공도 8월 들어 10건이 팔렸습니다.

지난 7월 한 달 내내 팔린 7건에 비하면 곱절이상의 추세입니다.

역시 바닥권을 인식한 매수세가 급매물을 공략한 결과입니다.

시공사선정에 대한 기대감이나 갈아타는 수요도 한몫 거듭니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적 침체가 부담이 된 정부의 부동산활성화대책 발표에 대한 기대

도 작용합니다.



시공사선정 입찰마감이 끝났습니다.

우려 반 기대 반 조합원들 머릿속이 복잡합니다.

어떤 이는 전화통을 붙잡고 조합의 처사에 울분을 터트립니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를 제한한 것을 두고 조합원들을 무시한 처사라는 겁니다.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갔다는 주장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줄줄이 다 맞는 말들입니다.



이제 희망을 갖는 것은 현대 사업단의 제안서 내용입니다.

지난번 입찰에서 의혹이 있었던 부분을 보완해서 제출했다는데 아직 공식 발표는 없

습니다.

지금 조합원들에겐 그것만큼 절실한 게 없습니다.

지금까지 잘 참아왔던 것들이 한순간에 폭발할 수도 있습니다.

숫자하나, 글자한자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진정성을 가지고 접근해야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는 것은 조합원을 두 번 죽이는 것과 같습니다.

절대 용서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설사 재건축을 못하는 일이 있더라도 말입니다.





[둔촌주공 한줄 동향 스케치]



둔촌주공 하나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