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이 주춤합니다.

하루를 공들인 빗줄기 덕에

제법 가을 같은 아침입니다.

선선한 게 뭐든지 잘 될 것 같습니다.



은마아파트가 변신을 시작했습니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단지인 은마아파트의 사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안전진단을 통과한 데 이어 정비계획수립에 착수했습니다.

용역업체의 제안서에 따르면 예상 용적률 260%를 적용, 전체구역을 5개 구역으로 나

눠 1개 구역 3개동은 최고 50층까지 올리고 나머지 4개 구역은 각각 15층에서 30층까

지 다양한 층고로 배치할 계획입니다.



기존 주택의 전용면적에서 10%까지 늘려 재건축하는 1대 1이 아닌 소형주택 의무비

율을 적용한 2대 4대 4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이 방식에 따르면 용적률을

300%까지 받을 수 있어 일반분양 시 1대 1 재건축보다 수익성이 높다고 분석됐습니

다.

또한 강남구청은 상가 부지를 분리해서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파

트 조합원과 상가 조합원이 단일 조합을 설립하든, 별도 조합을 설립하든 상관없이

상가를 아파트와 분리해서 짓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습니다.



강남구의 주민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1월까지 정비계획을 입안한 뒤 내년 4월 서울

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받을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2013년 7월에 착공해 2016년 10월에 완공됩니다.



아직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승인을 받는 등 넘어야할 것이 산 넘어 산이지만, 극

도로 침체된 시장에서 은마아파트 재건축 소식은 세간의 관심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합

니다. 개포지구 잠실주공 5단지와 함께 강남재건축의 대명사처럼 불려왔던 터라 그

관심은 더욱 클 수밖에 없습니다.

비록 지난 3월 안전진단이후 후폭풍을 맞은 쓰라린 경험이 생생하나 은마아파트의 존

재는 아직 건재하기만 합니다.



2008년 리먼 사태이후 국내 부동산 시장도 극심한 침체기를 맞았습니다.

중간에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dti규제 등 내부 악재마저 겹쳐 지금

까지도 부동산 시장은 회복 기미를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에서

꾸준히 집값이 오른 지역도 있습니다. 서초구의 랜드 마크가 돼버린 반포 래미안 퍼

스티지와 반포 자이가 대표적입니다.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단지 내 시설을 비롯해 교통, 편의시설, 교육환경 모

두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 지금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여의도의 삼부, 한양, 미성 등 한강르네상스 개발 기대감이 높은 아파트들도 인기

가 식을 줄 모릅니다.

개포지구와 잠실 5단지 은마아파트도 재건축 기대감으로 여전히 관심대상입니다. 한

동안 재건축에 대한 실망감으로 은마아파트 등이 삐걱 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아직 건재합니다.



올림픽공원을 품에 안은 둔촌주공과 다소 멀리 떨어져 있지만 고덕지구도 리먼 사

태 이후 상승대열에 합류했습니다.

대체로 재건축을 새로 한 대단지 신축 아파트거나 강남권 대단지 재건축 대상 아파트

들입니다. 한강변 르네상스에 대한 기대가 높은 아파트들도 포함됩니다.



재건축에 대한 인기가 한풀 꺾인 것이 분명한데도 입지와 제반환경이 우수한 지역

의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인기는 여전합니다. 더욱 까다로워진 투자자들의 입맛에 따

라 쾌적성까지 요구를 하는 추세여서 이러한 현상은 심화될 것이 자명합니다.



시대에 따라 소비자의 입맛은 변합니다.

그러나 백년이 가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정성들여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파는 음식점엔 손님이 끊이지 않습니다.

좋은 입지에 교통과 교육환경과 쾌적한 주변 환경과 편의시설을 갖춰 잘 지어진 아파

트는 누구나 살고 싶어 합니다.



백년이 가도 변하지 않습니다.



[둔촌주공 한줄 동향 스케치]

둔촌주공 하나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