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이 턱턱 막힙니다.

내일이 입추, 모래면 말복입니다.

지 까짓 게 온갖 우세를 떨어봤자

다음주면 좋은 시절(?)도 땡입니다.

그건 그렇다 치고 덥긴 엄청 덥습니다.



잠실 제2롯데월드가 이르면 년 내 건축허가를 낸다는 소식입니다.

지하철 9호선 3단계 구간이 내달 착공에 들어간다는 소식입니다.



두 가지 다 둔촌주공에겐 반가운 소식입니다.

올림픽공원 동북쪽으로 접해있는 둔촌주공은 잠실지역과는 불과 2~3불럭 떨어져 있습

니다.

올림픽공원 동쪽의 올림픽 선수촌아파트, 남쪽의 방이동, 서쪽의 잠실 파크리오와 미

주, 장미아파트 등과 더불어 동일 생활권입니다.

잠실 주공이 재건축돼서 현대식 고층아파트 숲이 들어섰습니다. 당당히 고급 주택 지

역으로 발돋움한 것입니다.

게다가 제2롯데월드까지 완공이 되면 잠실이 강남의 중심이 된다는 소리까지 나오게

생겼습니다.

연이어 주변의 오래된 아파트들이 재건축으로 상전벽해가 되면 명실 공히 고급 주거

단지의 면모를 갖추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에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도 있습니다. 잠실주공의 재건축으로 지금도 번잡해진 면이 없

지 않으나 제2롯데월드가 들어서면 그 번잡함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편

의성은 뛰어나나 쾌적성에서는 다소 문제가 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미래의 고급 주택의 척도로서 환경성과 쾌적성의 가치가 높아지는 현실에서 제2롯데

월드로 인해 보다 나은 쾌적성에 대한 기대는 그만큼 접어야 할지도 모릅니다.



둔촌주공은 올림픽공원을 앞마당처럼 위치했습니다. 뒤편엔 수목보전지구도 있고 일

자 산이라는 공원화된 야산도 있습니다. 이러한 환경적인 요인으로 잠실지역과 동일

생활권에 있으면서 쾌적한 공간을 창출합니다. 도심 속의 전원주택이라 해도 지나침

이 없습니다.

쾌적한 주거를 원하는 고소득 전문직 사람들에겐 안성맞춤입니다. 잠실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번잡해지면 번잡해질수록 그 가치가 더욱 발할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둔촌주공이 다 좋은 건 아닙니다.

지하철 5호선으로 도심 접근성이 좋고 서하남 ic로 고속도로 등 교외로 나가는 접근

성이 뛰어난 반면, 아쉽게도 강남 가는 데는 불편하기 짝이 없습니다. 버스타고 잠

실 가서 지하철 2호선을 이용해야합니다.

강남 접근성이 빵점입니다.



지하철 9호선은 둔촌주공의 구세줍니다.

강남접근성 문제를 한방에 해결했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강남아파트의 면모가 서게 됐습니다.

지하철 9호선 역세권 아파트 값이 오른다는 덤도 얻었습니다.

제2롯데월드로 잠실이 좋아지면 둔촌주공도 덩달아 좋아집니다.



둔촌주공이,

흙속의 진주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둔촌주공 하나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