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하다 싶게

장맛비가 그칠 줄 모릅니다.

잠시 개었다가 한참을 내리길 수도 없이 되풀이 합니다.

장마철엔 의례 그렇다는 듯,

표정도 없이 추적추적 비가 내립니다.



시끌벅적하던 동네가 조용합니다.

시공사 선정 문제로 한동안 들썩이던 것이 요즘은 잠잠합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썰렁한 경기에도 문의 전화가 꾸준하면서 급매물이 팔리던 분

위기가 아닙니다.

재건축 기대감에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자가 기웃대던 모습

이 자취를 감췄습니다.

집주인도 투자자도 눈치만 봅니다.



덩달아 시공사 선정전도 소강상태로 접어들었습니다.

내일(24일) 입찰에 따른 현장설명화가 예정돼 있지만 8월 13일 입찰 마감까진 별반

달라질 것도 없습니다.

대의원회의를 통해 상위 3개사를 배제한 터라 현대 사업단의 독주가 예견됩니다.

긴장감이 팽팽해야할 입찰마감이 맥 빠진 느낌입니다.

그런 탓에 시공사선정전에 불꽃 튀겨야할 현장은 오히려 차분합니다.

일단, 8월 28일 총회 일정이 잡혔습니다.



부동산 활성화 대책 발표가 연기됐습니다.

더욱 면밀한 시장 조사를 통해 확실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둘러대지만 사실은 지네들

끼리 싸우다 결론을 못낸 것입니다.

부처 간 입장을 조율하지 못하고 다음으로 미룬 것입니다. 혹시나 하고 대책발표에

눈과 귀를 쫑깃 하던 서민들만 상처가 더하게 됐습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 꼴

입니다.

늘 그렇지만 서민들의 아픔은 뒷전입니다.

정치논리가 우선이고 표가 우선입니다.

서민들의 아픔은 우선순위가 제일 끝입니다.



집이 안 팔려 속이 바짝바짝 타들어갑니다.

대출이자가 눈덩이처럼 늘어나 죽을 노릇입니다.

현장의 중개업소도 속이 타기는 마찬가집니다.

완전히 개점휴업상태입니다.

새로 분양한 아파트에 입주들을 못해 발을 동동 구릅니다.

대출을 해서 잔금을 하려해도 규제가 발목을 잡습니다.

이러다가 서민들 다 죽는 게 아니냐며 온통 아우성입니다.



정부도 재건축 조합도 칼자루 쥔 사람들입니다.

서민들 살려야할 정부, 지네들 살 생각만합니다.

조합원을 위해 일해 달라고 뽑아준 조합집행부, 지네들 배부르면 장땡입니다.



생각의 중심을 바꿔야합니다.

당신네들 높은 사람들이 중심이 아니고

서민들이 중심입니다.

제발 서민들을 위한 대책을 세워주세요.

알량한 완장 찼다고 지 멋대로 하지 말고

제발 조합원들을 위해 싸워주세요.



서민이,

조합원이,



그들이 당신의 상전입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둔촌주공 하나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