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릴비는 장대비 였으면 좋겠습니다.

굵다란 빗줄기를 펑펑 쏟아 부었으면 좋겠습니다.

땅바닥이 움푹 움푹 패여 도 좋습니다.

가슴이 뻥 뚤리게 말입니다.

시원한 빗줄기로 샤워나 하게 말입니다.



더디게 바닥에 왔습니다.

부동산 침체가 6개월이 넘었습니다.

회생의 그림자도 없는데 금리인상으로 빙판에 찬물을 끼 얹졌습니다. 한번 죽어봐라

하고 몽니를 부리는 것도 아니고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집값이 더 떨어지느니 말들

이 많지만 사실 더 이상 추락할 데도 없습니다.

더 이상 추락하면 정부도 서민들도 심각합니다.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금리인상 카드를 꺼낸 정부지만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잘못하면 경기회복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극약처방은 필수인 처지가 됐습니다.





정부가 부동산대책을 내 놀 것이란 것은 이미 예견된 일입니다.

멈칫거리는 사이 사태가 심각해 졌습니다. 사태 해결을 위해 정부의 개입은 불가피합

니다.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것입니다.

꺼낼 수 있는 카드도 극히 제한적입니다.

왠만한 것은 약효도 없습니다.

다소간 부작용이 있더라도 dti완화 외엔 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 대세입니다.

ltv를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부작용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

적입니다.



시장은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합니다.

90년대 말 외환위기와 2008년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때의 패닉 상태를 제외하면 부동

산시장의 오르고 내리는 것은 극히 정상적인 시장의 자정 기능에 따른 것입니다.

그렇게 오르다가 과열되기도 하고 내리다가 침체의 늪에 빠지기도 합니다.

그럴 때 정부의 시장 개입은 불가피한 수순입니다.

적절한 정부의 개입은 부동산 시장의 자정기능과 함께 시장의 통제 수단으로서 불가

분의 관계에 놓여 있다 할 것입니다.

따라서 과열된 시장에서 정부의 개입의 시그널이 있다면 그때는 고점이 분명합니다.

정부의 규제의 정도에 따라서 거래가 위축되면서 가격하락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침체가 깊어져서 허 우적 될 때 정부의 고강도 회생 책이 불가피 할 때,

시장은 바닥에 온 것입니다.



매수심리 위축으로 거래실종 상태에서 집을 팔아야할 사람들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

어갑니다.

집값을 턱없이 낮춰 내놔도 도데 체 살려는 사람이 없습니다. 강남불패라는 말이 무

색하게 강남도 다를 게 없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급매물이나마 꾸준히 팔리는 데가 있습니다.

그래도 강남재건축은 명맥을 유지합니다. 그중에서 잠실주공 5단지나 둔촌주공은 사

업 진행에 따른 호재 때문인지 급매물이 소화됩니다. 많지도 않았지만 급매물은 씨

가 말랐습니다.

미래가치를 보고, 떨어진 집값에, 수요가 끊임없습니다.



한번 아픔을 겪은 탓에, 조합도 조합원도 신중함이 더해졌습니다.

매스컴을 탄 덕에 세간의 관심도 더 높아졌습니다.

재건축 이후엔 강남 어디에 내놔도 뒤질게 없습니다.

생각만 해도 뿌듯합니다.

어깨가 으쓱합니다.



오늘 저녁 둔촌주공 대의원 회의가 있습니다.

그 결과에 따라 다음 주 초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시공사선정 작업을 재가동합니다.



이번엔 제대로 잘 해야 합니다.



[둔촌주공 동향 한줄 스케치]

둔촌주공 하나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