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뜨겁습니다.
오늘은 대~한민국이 월드컵 8강 가는 날.
오늘밤 태극전사들이 만들
또 한 번의 붉은 마법에,
대~한민국이 활화산처럼 타오릅니다.
 
 둔촌동엔 월드컵보다 더 뜨거운 것이 있습니다.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 선정전이 점입가경(漸入佳境)입니다.
7월 3일 조합원 총회를 앞두고 이해 당사자 간 줄다리기가 팽팽합니다.
 
 오늘밤엔 둔촌주공 재건축 입찰에 참여한 건설사들의 현장설명회가 있는 날입니다.
사업 참여 제안서 내용을 조합원들에게 홍보하고 사업 전반에 대한 설명회를 갖겠다는 것입니다.
이 자리에선 사업 참여 제안서 내용 중 조합원들의 의혹이나 불만스러운 항목에 대하여 적극적인 해명과 더불어 책임 있는 답변을 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미 조합에선 사업 참여 제안사항 중 수정 보완을 요청하는 20개 항목에 이르는 공문을 현대 사업단 측에 내용증명으로 전달한 바 있습니다. 요청내용에 대한 회신의 기한을 6월 25일로 정한 바 있으나 아직 조합 홈피엔 이건에 대한 언급이 없습니다. 다만 오늘 발표될 것이라는 후문이 있어 귀추가 주목됩니다.
 
 당초 입찰 마감 시 164%의 무상지분율을 제시한 현대 사업단은 참여 업체의 브랜드가치나 무상지분율을 포함한 참여 제안서 내용에서 무난하다는 평가 속에 성공적인 총회가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확정지분제다 변동지분제다 라는 논란을 시작으로 분양가 상한제 해제를 전제로 사업 참여제안서가 제작됐다는 점 등의 언론보도가 있으면서 점차 의혹의 눈길이 늘기 시작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이를 계기로 참여제안서를 면밀히 관찰하는 조합원들이 늘어나면서 평형 배정을 비롯한 추가적인 의혹들이 난무하게 됩니다.
 
 다급해진 조합은 부랴부랴 이러한 조합원들이 지적한 내용들을 수렴하여 사업 참여 제안서 내용 중 수정보완을 요청하는 20개 항목의 공문을 전달하게 이릅니다. 답변의 기한을 정하고 공신력을 갖기 위해 공증을 설 것을, 그리고 이러한 요청이 관철되지 않을 시 본 입찰은 무효가 될 수 있다는 것까지 명시하면서 말입니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지만 다행한 일입니다. 조합과 현대 사업단과의 유착 의혹도 있는 터라 이번 요청결과에 대한 조합원들의 관심은 클 수밖에 없다는 해석입니다.
 
 지금 방금 현대 사업단으로 부터 이번 조합의 요청 공문에 대한 답변 형식의 유인물이 왔습니다.
확정지분제 공증!, 추가 이주비 1,847억원 지급!, 평형, 로얄층, 동호수 조합원 우선 선택권 보장!, 지질여건에 따른 공사비 변동없음!, 분양가 상한제와 관계없이 평균 무상지분율 164% 확정!, 등을 핵심으로 한 내용입니다.
유인물에 따르면 현대 사업단 4개 회사의 대표이사의 직인이 날인된 공문이 복사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공증을 통해서 공신력을 갖췄다는 부언 설명도 있습니다.
 
 조합원들의 염원은 하나입니다.
명품둔촌주공으로 변신을 위한 재건축은 둔촌주공 모두의 염원입니다.
공공관리제 시행 연장으로 조합원들은 다소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렇다고 빨리 가고 싶은 마음이 없어진 것은 아닙니다.
다만 소홀함이 없이 확실하게 하고 싶을 뿐입니다.
쫓기듯 급하게 서둘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기실, 조합원들도 산중턱 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가고 싶은 마음은 많지 않습니다.
정상까지 순탄하게 갈 수만 있다면, 가던 산을 정복하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당연합니다.
 
 더 살펴봐야겠지만,
현대 사업단의 공문내용이 사실이라면,
조합원들의 요청 사항이 받아진 것이라면,
긍정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오늘밤 설명회를 통해 보충적인 검토도 필요합니다.
오늘 저녁 다시 한 번 눈으로 귀로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아직 7월 3일 까지는 짧지만 충분히 검토 할 시간이 있습니다.
 
 약속만 지켜진다면, 다행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