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신발을 머리맡에 두고

밤새 새벽이 오기를 기다리던 어린 시절이 있었습니다.

사이다와 삶은 계란을 소풍 가방에 담고

비가 오면 어쩌나 밤새 어린 가슴을 졸인 기억이 있습니다.



손꼽아 기다리던 월드컵이 시작됩니다.

이번 월드컵엔 긴 밤을 홀딱 새지 않아서 더욱 좋습니다.

앞으로 한 달은 무더위도 별 상관없습니다.

월드컵으로 충분히 행복합니다.

대~한·민·국! 짜자작 짝짝!!



고덕단지의 무상지분율 싸움이 점입가경(漸入佳境)입니다.

고덕 5단지와 7단지의 최고 무상지분율이 각각 161% 및 163%로 제안됐습니다.



10일 고덕 5단지 시공사 선정을 위한 제안 입찰 마감 결과 현대산업개발 161%, sk건

설 160.2%, 현대건설 149.9%의 무상지분율을 제시했습니다.

고덕 7단지는 이날 마감한 시공사 입찰 제안에 롯데건설 163%, 풍림산업 156%의 무상

지분율을 제시 했습니다.

2002년부터 고덕 7단지에 공을 들여온 대림산업은 조합원들의 무상지분율 요구가 지

나치게 높다고 판단, 입찰제안서를 내지 않았습니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과 gs건설도 고덕 5단지 입찰을 중도 포기함에 따라 빅3 건설업

체가 고덕지구 재건축 수주 사업에서 발을 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입찰에 포기한 건설사 관계자는 '고덕동의 경우 조합원들이 요구하는 지분율 수준이

너무 높다'며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면서 이같은 지분율을 감당할 수 없어 입찰을 포

기 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초 고덕 6단지가 174%라는 파격적인 무상지분율을 제시한 두산건설로 결정되면서

시작된 무상지분율 싸움이, 인근단지들의 입찰과정에도 영향을 미쳐 고덕 단지 일대

가 파격적인 무상지분율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하지만 수익성 악화를 우려

한 대형 건설사들이 대거 입찰을 포기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었습니다. 그

나마 참여 건설사들이 제시한 무상 지분율도 기대치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이

른 것입니다.



고덕 단지는 일단 오는 21일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고덕 2단지의 결과를 지켜보겠다

는 분위기입니다. 2단지의 경우 낮은 지분율 탓에 시공사 선정을 무산시키고 재입찰

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이번 결과 등을 잘 살펴 합리적인 선에서 시공사 선정에 나선

다는 방침입니다.

전체적인 분위기를 종합해보면 고덕 6단지의 경우처럼 174%라는 파격적인 무상 지분

율은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분위깁니다. 고덕 6단지의 경우 두산건설로 결정된 이후

끊임없이 잡음에 휩싸이면서 심지어는 조합원들을 속였다는 소문까지 공공연하게 떠

도는 상황이어서 지나친 무상지분율로 인한 사업성 악화로 인한 대형 건설사들이 입

찰포기 하는 현상을 감안하면 그러한 추측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또한 시

장경기 악화로 인해 분양가가 계속 낮아지고 있는 현실에서 고덕 1단지의 미분양에

따른 분양가 인하 등을 고려할 때 높은 무상지분율에 수반될 높은 분양가를 감당하기

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무상지분율이 높으면 조합원들의 부담은 줄어듭니다.

하지만 무상지분율이 높아지면 분양가를 높여야 됩니다.

물론 건설사들이 이익을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그러나 건설사들이 손해를 감수하

면서 할리는 만무합니다. 그래서 부실 우려도 있습니다.

시장이 어렵다보니 높은 분양가로 미분양도 우려됩니다. 부실우려도 미분양도 결국

조합원에게 귀속됩니다.

최근 아파트 시장의 트랜드는 브랜드입니다.

브랜드 가치가 높은 건설사가 지은 아파트는 가격에도 차이가 납니다. 반포가 좋은

예입니다.

똑같은 무상지분율에 똑같은 분양가라 해도 브랜드 가치가 높은 아파트가 훨씬 잘 팔

립니다.



고덕단지가 여러 가지로 둔촌주공을 도와줍니다.

무상지분에 대한 분위기를 잡아주고 또 그에 따른 유불리도 학습시켜줍니다.



6월 14일 입찰 마감한 결과를 토대로,

7월 3일 둔촌주공도 시공사 선정을 결정합니다.

학습한대로 꼼꼼하게 따져보고 현명한 결정만이 남았습니다.



고덕주공 덕에 둔촌주공은,

잘 닦아 논 길을 달리기만 하면 됩니다.



[둔촌주공 한줄 동향 스케치]



둔촌주공 하나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