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사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젖먹이가

뜀박질 하는 꼴 입니다.

여름에 들어서자마자 초반 기세가 무섭습니다.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립니다.



무더위에도 사람들의 관심은 온통 삼일 후에 열릴 월드컵 축구 경기에 쏠려 있습니

다.

한마음으로,

이번만큼은 꼭 16강에 들기를 기원합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을 두고 말들이 많습니다.

야당에선 제 잘난 듯 어께에 힘이 잔뜩 들어갔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

다.

압도적인 여론조사 결과에 힘입어 승리를 낙관하던 판세가 한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역전극의 연출에, 견제론도 천안함의 역풍도 밀어붙이기식 국정에 대한 혐오

등 다양한 분석에도 불구하고 어쩐지 부족한 느낌을 숨길 수 없습니다.

압도적인 승리를 예견했던 서울시장이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근소한 차이로 겨우

체면 치례를 한 것이나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기초 단체장의 대부분이 민주당으로

손 바뀐 점 등이 여전히 석연치 않습니다.



'강남이 오세훈을 살렸다'는 초기 보도와 다르게 '오히려 강남보다는 강북에서 오세

훈을 살렸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오던 강남의 지지세가 현저하게 약화된 반면 상대적으

로 지지 기반이 약하던 강북 지역에서 상승한 결과라는 분석이 이어졌습니다. 또한

수억원씩 떨어진 집값으로 정부여당의 부동산 정책에 분노한 유권자들이 야당 쪽으

로 발걸음을 돌렸다는 것입니다.



집값 하락세가 길어졌습니다.

집값이 떨어진 것도 문제지만 집을 팔려고 해도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서지 않아

걱정이 태산입니다.

현장에서는 거래 실종으로 불만이 쌓여 폭발 직전입니다.

몇 달 동안 급매물 몇 건이 거래됐지만 잠시 그때 뿐 요지부동입니다.

하락세는 어느 정도 진정세를 보이는 것 같지만 여전히 매수세가 살아나질 않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결과는 그나마 다행입니다.

업계의 분통 터지는 속내를 감안하면 오히려 약과라는 생각들입니다.

정부도 이대로 방관 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엊그제 대통령이 한말도, 정부 고위 당국자가 언급한 것도,

작금의 현실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서민들의 신음소리를 그냥 지나치기에는 정부의 부담이 클 것

이라는 분석입니다.

서민이 살아야 나라가 삽니다.

이제 정부가 나설 때입니다.



민심(民心)은 천심(天心)입니다.



2010.06.09 둔촌주공 한줄 동향 스케치



둔촌주공 하나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