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이라는 말이

숙연하게 합니다.

아쉬움을 남깁니다.



일년이면 열 두번 이나 쓰는 이 말이

오늘은 유난히 가슴에 절절합니다.

한 달을 보내는 마음이 늘 그렇기도 하지만

오늘은 그보다는 더욱 각별합니다.



오월이,

매몰차게 뒤통수를 보이며 떠나갑니다.

아쉬움 가득한 이들의 애절한 눈빛도,

내일 아침 자리를 대신할 새로운 태양도

관심 없다는 듯이.



5월이 시작되면서 모두들 환한 표정이 된 것은 날씨 때문만은 아닙니다.

눈부신 햇살과 라일락 향기에 기분 좋은 탓도 있었겠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 좋은 일

들이 많습니다.

5월 들어서자마자 급매물 몇 건이 팔리면서 시장이 활기를 찾았습니다. 4월 내내 고

작 4건의 거래로 침체가 극심했던 터라 비록 4~5건에 불과한 거래 실적에도 생기를

찾으며 현장의 표정이 무척 밝아졌습니다.



고덕 6단지 시공사 선정 문제가 파격적인 무상 지분율을 제시한 두산건설로 결정되

면서 둔촌주공 시공사 선정도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당초 고덕주공의 시공사 선

정 과정에서 무상 지분율이 이슈화되자 둔촌주공에 불똥이 튀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팽배 했습니다. 그러나 고덕 6단지가 파격적인 무상지분율을 제시한 두산건설로 결정

되자 둔촌주공 시공사 선정 전쟁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무상 지분율 문제

로 촉발된 고덕주공 시공사 선정 문제가 둔촌주공 시공사 선정의 가이드라인을 제시

하는 양상으로 오히려 둔촌주공을 도와주는 꼴이 됐다는 분석입니다.



급기야 고덕 6단지에 고무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5월 17일 무상 지분율 160%를

최저한으로 입찰공고를 내게 됩니다.

예상보다 높은 무상 지분율과 정제된 입찰 조건 등으로 건설사들의 표정은 긴장감이

역력합니다. 반면에 조합원들의 표정은 밝습니다.

오랫동안 재건축을 기다려온 조합원들에겐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 아닐 수 없습

니다. 일부에선 '오랫동안 기다렸던 보람이 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시장의 급매물

도 자취를 감췄습니다. 그러면서 가격이 낮은 몇 건이 간간히 팔립니다.



7월 3일엔 시공사 선정 주민총회가 예정돼 있습니다.

7월 3일 시공사 선정이 결정될 예정인 것입니다.

최저 160% 이상의 높은 무상 지분율이 결정될 예정이기도 합니다.

유력하게 거론되는 국내 최고의 건설사로 결정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수익성에서 브랜드에서 최고의 아파트 단지가 탄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7월 3일이면,

가능성만이 아닌 현실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둔촌주공 하나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