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봄은 곁에 있습니다.

채색이 덜 끝난 신록이,

살랑대는 봄바람이,

눈부시지만 뜨겁지 않은 태양이,

아직 여름이기를 거부합니다.

끝자락의 봄날이 더욱 소중합니다.



부동산 시장이 여전합니다. 집값이 떨어졌다는 소식도, 집을 사려는 사람이 없는

것도 여전합니다. 5월초 반짝하며 6건이 거래되고 나서 시장은 언제 그랬냐는 듯 시

치미를 뚝 떼고 있습니다.



무상지분율 최저 160%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로 집주인들의

표정은 한결 밝아 졌습니다. 전화 문의도 많아 졌습니다. 전화 문의는 향후 행보가

궁금한 집주인들이 대부분입니다. 호재에도 불구하고 매수세의 반응은 신통치 않습니

다. 집주인들은 기대감이 높아져 집값을 올릴 태세지만 매수세는 여전히 냉정하기만

합니다. 5월초에 팔린 급매물 가격이 아니면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지난 17일 34

평 한건이 8억 4천에 팔린 것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시공사 선정이 임박하면서 집

주인들의 기대감은 점점 더 높아지지만 당분간 시장의 상황은 바뀔것 같지 않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양극화도 더 심해지고 있습니다. 10여년 전만해도 지역을 막론하고 아파트를 사두기

만 하면 짭짤한 수익을 올렸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강남 재건축은 '황금알을 낳는 거

위'라며 투자의 1순위로 꼽히면서 대박을 터트렸습니다. 그런데 지난 몇 년 사이 부

동산 시장이 급변해 버렸습니다. 집값이 뚝뚝 떨어지면서 매수자들도 변했습니다. 인

기지역으로 쏠림현상이 심해지다가 최근 1년 사이엔 그 패턴마져 깨져버린 양상입니

다.



그러나 강남 선호 의식은 여전합니다. 특히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으로 투자가 가능한 강남재건축의 인기는 아직도 식을 줄 모릅니다.


시장 경기가 회복되면 가장 먼저 강남 재건축이 움직일 것이라는 것은 전문가가 아니

어도 다 알고 있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특히 재건축은 더욱 그렇습니다.

누구나 말하듯이 지금 집값은 바닥입니다.

일부에서는 더 떨어진다는 전망도 있습니다.

그러나 탄탄한 수요는 급매물을 사들이면서 더 이상의 하락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결국 지금의 급매물 가격은 바닥시세로 판단해도 물의가 없다는 말입니다.



누구나 공감하듯이,

강남권 재건축은 투자의 기회가 분명합니다.



둔촌주공 하나공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