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에 상계동에 살다가 종로구 신교동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예전부터 경복궁 근처에 살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었는데, 기회가 와서 이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신교동은 인왕산 자락 밑에 위치하고 경복궁 서측에 있답니다.
광화문에서 북악산을 바로볼때 좌측 지역이 청운동,효자동,신교동,통인동, 옥인동등 여러개의 법정동이 자리잡고 있는 곳입니다.

행정동으로는 효자청운동으로 통합되었는데, 워낙 이동네가 역사적으로 오래된 지역이고 조선시대부터 유래한 동이 많아서 현재도 작은 지역별로 법정동 명칭이 사용되는 곳입니다.

또한 아파트가 별로 없고, 한옥과 주택이 많기 때문에 집구하기가 어려운 동네이기도 합니다. 벽산빌리지, 현대아파트, 신현아파트, 옥인아파트(지금은 공원화사업으로 철거중입니다.),군인아파트 정도밖에 없다보니 부동산사이트에 매물도 별로 없고, 시세도 잘 안나오지요. 저희도 집을 찾으면서 빌라, 다세대 물건을 수도없이 둘러보다가 신현아파트를 알게되서 입주했답니다.

나중에 살다보니, 이 동네는 전세가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알게 되었구요. 수요가 많고 공급이 적다보니 당연한 현상인거 같아요.

처음 이 동네를 택한게, 경복궁같은 문화유산과 갤러리들이 많고, 광화문과 도심이 가까워서 이동이 편리하다는 점을 생각했었어요.

그리고 인왕산과 북악산이 병풍처럼 둘러서 있어서 자연풍경이 주는 혜택도 생각했구요.

주말이면 애들하고 산책겸해서 경복궁과 그 일대로 나들이를 다니는데 정말 이사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답니다.예전에도 상계동에서 경복궁이나 박물관등을 오곤 했었는데..오며 가며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거든요.

인왕산을 등산하면서 산자락에 자리잡은 고급빌라들과 고급저택들도 눈에 띄인답니다. 부자동네라는 생각이 절로 나더군요.

한편으론 청운초등학교가 유명한 학교라서 좋구요. 청와대가 옆에 있어서 경찰 경비 인력이 많답니다. 어린아이들이 있다보니 범죄문제가 가장 걱정이 되었는데, 아무래도 길거리에서 가장 흔하게 보는 사람들이 경찰이다보니 치안면에서는 안심이 된답니다.

동네가 고도제한때문에 최고층이 5층으로 지어진 건물이 대부분이어서 한적한 느낌이 드는 동네에요. 이 동네를 모를때는 도심속에 이런곳이 있었는지도 몰랐어요. 한번 오신 분들은 70~80년대 도시 풍경같다는 말씀들을 많이 하지지요.

우리 동네는 조선왕조 500년동안의 역사가 깃들은 동네에요. 그만큼 구석구석에 유적도 많고 과거 유적터임을 알려주는 표지석도 많아요. 아마 이곳도 땅을 파보면 과거 유물들이 꽤 나올 듯 싶어요 ^^

한옥도 많고 개발제한으로 주택도 많다보니 주민들도 토박이 분들이 많구요. 물론 최근에는 옥인동 재개발이나 옥류동천 물길조성, 한옥 보존과 개발을 둘러싼 이슈들이 많아서 동네 곳곳에 현수막이 붙어있기도 합니다.

참고로 우리동네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많이 볼 수있어요. 유명한 음식점들도 많구요. 음식점도 한옥 음식점들이 있어서 그런지 고풍스런 느낌이 납니다.

최근에 돈 많은 투자자들이 우리동네 주택 매입을 왕성하게 하고 있다는 얘기가 많습니다.

암튼 현재 생활환경에도 만족스러워요. 우리 동네로 이사들 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