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입주물량이 분당 부동산가격에 일시적으로 악재로 작용하리라는 것은 이미 수년전부터 예견된 것입니다. 예견된 악재는 악재가 아니라고 하지요. 리스크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대략 내년중반까지 월 1,000가구씩 입주하는데 분양당시 성남시 우선이 30%이고 이중에 분당분이 꽤 되고 나머지 일반분양에서도 많이 당첨되었을테니까 대충 매월 판교로 이사가셔야 할 분당주민들의 숫자가 대략 200가구는 될거라는 추산이 나옵니다. 사실 분당 전체에서 매월 급매물이 100가구만 나와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난데 이걸 감안하면 최근 정체는 괜찮은 시그널일 수도 있습니다. 판교가 정비된 후 분당 미래를 기대하는 분들이 많다라는 의미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 무엇보다도 가장 큰 이유는 분당에 사시는 많은 분들이 이런 작은 변화에 신경 안 쓰기 때문일 겁니다. 그냥 사시는거지요. 투자가 아니라 주거로 말이죠. 자연환경, 사회문화환경, 교육, 교통, 주민수준 등이 거주조건을 평가할 때의 주요 요인들이라면 분당은 모든 면에서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제 주변분들만 봐도 입주해서 아직까지 살고 계신 분들이 상당수입니다. 그때 아이들 유치원 보내고 신설 학교 보내면서 마음고생들 하신 분들이 아직도 분당에 거의 대부분 사십니다. 당시 주변 고등학교들이 야자끝나고 아이들 데리러 온 엄마들 차량 때문에 붐비던 것이 생각납니다. 당시만해도 국내에서는 보기힘든 진풍경이었습니다. 한편 일부 출가시킨 자식들도 분당에 살게하는 경우도 많더군요. 제 주변인 들 중에는 일부만 강남으로 유턴했는데 주로 전혀 예상치 못한 고등학교로 배정되었을 경우이며 이 경우도 애들 대학보내고 난 후 다시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당을 사랑하고 분당이 고향이 된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입니다.
아래분말씀대로 이곳 살면서 투자는 다른 곳에서 하는 분들도 꽤 있더군요.
살아보면 다른 곳으로는 이사 가기 싫어질 정도로 살기가 워낙 좋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분당이 예의있고 이웃을 사랑하는 품격있는 사람들이 사는 도시가 되었으면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