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와 구리의 통합이 재밌게 흘러가는 군요.

1.행안부는 통합 반대 여론을 임의로 조성한 구리시장을 고발하려 하고 있고, 곧 2.여론조사에 이은 주민투표 카드로 통합에 미온적인 단체장을 압박하고 있으며, 오늘 3.구리(갈매동)과 남양주(도농 지금 진건) 주변의 보금자리주택 선정으로 두 도시의 지리적 인접성과 통합이 가져올 수 있는 물리적/심리적 시너지 효과는 초극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발표로 저번 김문수 지사가 예시한 왕숙천 주변 천만평 개발론이 허사(虛辭)가 아니었슴이 드러났습니다.
이번 발표로 부영아파트 뒤에 위치한 도농동 빙그레 공장 주변으로 부터 왕숙천을 타고 진건까지 올라가는 그림이 그려지는 군요. 현재 가운동과 도농동을 직선으로 연결하는 진입로 작업이 한창인데, 이 길이 퇴계원까지 단박에 연결될겁니다.

그간 공개된 구리시민들의 통합반대 이유들은 지극히 감정적이며 충분히 좌정관천식의 안위(安慰)적 사견들입니다. 구리시장은 남양주시장의 다소 거친 제안에 삐친채, 주도권을 상실하고, 시민들의 반대여론을 볼모로 협상테이블에 조차 앉고있지 않습니다. 구리시민들의 반대론도 다소 어이없슴입니다; '종속','세금찬탈','하향평준화','난 이대로가 좋아'식의 마이동풍식 어풍들로 광개토대왕을 품은 대륙의 기개를 스스로 져버리고 말았습니다.
남양주를 미개척의 보고로 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프런티어리즘은 온데 간데 없고, 그져 단 1~2년 후의 정치적 풍광만을 생각하는 안이함과 귀차니즘만이 가득합니다.

이번 통합은 '국가 재건축사업' 입니다. 정부가 시민단체들 의식해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이번 행정개편 건은 분명 강제성이 있는 사업이고, mb가 진두지휘하며 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라 주장하고 있습니다. 행안부에 찍히면 머 좋을게 있겠습니까? 시가 계획하는 이런 저런 사업들에 무의미한 행정력으로 계속 딴지걸며 뒤끝 지대로 작렬시킬텐데,...
지금은 두 도시가 서로의 도움을 너무 필요로하는 시기입니다. 통합은 구리의 전통에 대한 반역도 아니며, 시를 팔아먹는 '을축(己丑)조약'도 아닙니다. 괜한 선민의식에서 벗어나, 거대한 도시 남양주를 m&a한다는 마음으로 이번 협상에 임한마면, 후세에 '줘도 못먹었다'는 비난만큼은 피할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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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보금주택 고시로, 남양주시는 왕숙천 동쪽 주변(퇴계원에서 한강까지)의 3000만평방미터(분당+판교=2900만평방미터)에 대한 개발 계획의 첫 물꼬를 튼겁니다. 이 개발은 '도농 지금 가운 양정 금곡 와부'로 이어지며 총 3400여 평방미터에 달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완성될겁니다. 이 계획의 허리에 해당하는 도농과 지금지구엔 이미 200만 평방에 달하는 구도심재정비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남양주시는 오래전부터 중앙정부에 '삼천만~사천만 평방미터'에 달하는 그린벨트 해제 요구를 지속적으로 해왔습니다. 그전의 여타 정권들은 남양주의 이런 제의에'퉁'해왔지만, mb정부는 다릅니다. 그는 무의미하고 맹목적인 '그린이즘(greenism)'을 싫어합니다. 남양주시는 그야말로 적기를 만난셈 입니다. 차기 정권도 현 체제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니까요.

지금껏 남양주시의 발목을 가장 심하게 잡았던 사안은 다름아닌 왕숙천 하류에 포진한 '7개의 정수 처리장들'이었습니다. 그 중 구의/자양 정수 처리장들이 조만간 와부 도곡리의 강북 정수장으로 이전 완료예정입니다. 그 7개의 부담 시설들이 한강 상류로 이동이 마무리되면, 남양주는 '상수원 보호'라는 커다란 짊을 벗어던지게 됩니다. 그동안 서울시민들의 젖줄 역할만을 하느라 심히 지친 남양주가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만난 셈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