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창동에서 삼성동으로 출퇴근 하는 직장인입니다.
아침마다 1번버스 타고 강변까지 나와서 전철갈아타고 내려서 걸어 출근합니다.
출근시간 1시간.
가끔 회사에 차를 가져가면 걸리는 시간은...20분
항상 '강남까지 직접가는 버스가 있었으면..'이런 생각 수도 없이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서울시 교통정책이니까...'로 이해하려 노력했고 잠실 넘어서는 동북권 버스는 들어간 적이 없어서 그러려니 하고 살았습니다.

얼마전 도농동쪽에 프랭카드가 걸렸더군요.
강남역 직행노선개통...좀 놀랬습니다...'경기북부 버스도 강남역 갈수 있구나' 하고요
그리고 오늘 버스노선 검색을 해보고 또 놀랬습니다.

남양주에는 별내,진접,호평,덕소에서 외곽순환도로와 강변북로를 통해 직행노선이 강남까지 들어가는데...구리시는 고작 잠실까지 직행라인 하나 갖고 있는 것.
이게 현실입니다.
현재 구리시는 동북부의 '교통요충지'가 아니라 '교통사각지대'가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돌다리사거리는 서울에서 동북부를 잇는 '길목'이었습니다.
현재는 구리 자체가 '길목'이 아니라 '길'이 돼 가고 있습니다.
위 4개권역 버스노선중 구리에 정차하는 버스노선은 몇개나 될까요?
우습게도 한대도 없습니다.
외곽순환도로, 강변북로 다 내주고 구리에는 버스노선 하나 안들어옵니다.
1115-6번...왜 잠실이 종점입니까?
왜 위 권역같이 구리중심권역 못 만들어 줍니까?
구리인구가 덕소, 호평, 진접, 오남만큼 안됩니까?

이대로라면 구리시는 확실한 '길'이 될 겁니다.
암사대교 만들고 용마터널 뚫어서 서울시로서는 강남과 강북을 잇는 좋은 외곽길을 만들때
구리시는 소중한 그린벨트 훼손해 가면서 직행버스 하나 못 얻어낼 겁니다.
포천민자도로 강변북로랑 연결해 주고 또 포천, 강남간 직행버스 만들 때
멀뚱히 앉아 강변역에서 환승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동북부에서 구리시의 입지는 남부라인의 분당과 같은 입지입니다.
서울 최근접 요지를 고스란히 남들에게 바쳐서 '길'로 쓰라고 내주고
우리는 강남나갈때 1시간이 넘게 걸려 강변에서 환승해야 되는 현실...

지금 이시기를 놓치면 어쩌면 구리는 그저 '길'이 될 지 모릅니다.
저도 길밑에 살기는 싫고 그 불편함이 너무 억울해 시청에 민원도 넣고,
게시판에 알리기도 할 생각입니다.

살기좋은 구리시에 사시는 분들...
다 같이 구리시를 다시 동북부의 '길목', '교통의 요충지'로 만들어 주세요.
시청에 건의도 하고 경기도에 건의도 해야 버스노선 하나, 지하철 노선 하나 더 생기는게 현실입니다.
가만히 기다린 결과....지금 덕소에서는 한번에 강남 출근할때 30분이면 오는거리 구리시에서는 환승해서 한시간걸리는게 현실입니다.
머지않아 포천권역, 강남 면목간 도로노선, 8호선연장 별내선, 6호선연장....많은 계획들이 있습니다.
이대로 있으면...포천권은 구리 통과, 강남,면목같은 아치울 마을 뚫고 구리우회, 별내선은 최소역사로 통과, 6호선 구리 통과 무정차....이런 결과도 가능합니다.
그 때 되면 뉴타운이 생겨도 아무도 올 수 없는 서울 인접...섬이 되겠네요.

그 때가 되기 전에 이 글을 보신 분들도 구리시청, 경기도청에 민원 한줄 남겨 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