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호수 공원 가보셨나요? 저는 이제는 더 이상 그곳에 가고 싶지 않습니다.
얼마전 공원내에 야간 조명등 설치 및 기존의 큰 조명등을 다른 형태의 것으로 바꾸었는데 참으로 관리 사업부의 안목에 기가 막히더군요. 그 아름다은 잔디밮 옆으로 1미터 간격으로 벌통처럼 생긴, 혹은 스피커 처럼 생긴 야간 조명등을 죽 세워놓았고 키큰 조명등도 기존의 청동(?)으로된 것을 책상의 스탠드 모양으로 교체했습니다. 그 조명등 기둥은 옆으로 무늬목을 붙여놓아 촌스럽고 또 비가오면 썩을 염려도 있는 재질이었습니다. 또한 애수교는 짙은 갈색대신에 튀는 색깔의 나무로 재질을 바꾸었고 2군데 설치된 지붕 모양의 기둥은 또한 자연친화적이지 않더군요. 도대체 어떤 디자이너가 그런 것을 추천했는지 궁금합니다. 시청에도 전화를 하고 사업부에도 의견을 넣었지만 아무런 반응도 없더군요. 동네분들도 기가막히다고 하시면서도 힘없는 우리들이 할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이 어떤지 알고 알고 싶습니다. 이제는 그 허리 높이의 조명등이 호수를 가득 매운듯한 답답한 분위기 때문에도 더 이상 호수 공원에 갈 수가 없습니다. 우리는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꽃 한송이라도 더 늘어나는 공원을 원합니다. 야간에 불빛이 휘황한 공원은 원하지 않습니다. 더 이상 인공물이 늘어 나는것을 바라지 않습니다. 그냥 조용히 산책하고 나무와 꽃들을 즐기고 싶습니다.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고 민원도 많이 넣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부채도사님의 의견은 어떠신지요? 고양시와 일산에 많은 사랑을 갖고 계시지 않습니까? 힘이 되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호수 공원에 가고 싶지만 안타까운 마음에 갈 수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