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융중심지 육성 행보 본격화
2009-05-14 14:04:32


【부산=노주섭기자】 부산을 해양ㆍ파생금융으로 특화된 금융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행보가 본격화됐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지난 1월 28일 부산 금융중심지 지정이후 정부차원의 첫 가시적 지원조치로 ‘부산금융중심지 지원센터’가 15일 오후 부산진구 부전동 금융감독원 부산지원에서 개소식을 갖고 체계적인 지원업무를 시작한다.

또 문현금융단지 핵심시설인 초고층 복합건물들도 올 하반기 중 대부분 착공식을 갖고 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15일 개소식을 갖는 부산 금융중심지 지원센터는 외국 금융회사의 부산 유치 및 부산 소재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인·허가 또는 애로·건의 사항 처리를 원스톱으로 지원함으로써 부산이 해양·파생금융 특화금융중심지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 금융중심지 지원센터는 부산 금융중심지 발전을 위한 중앙정부의 강한 의지를 나타내는 첫 번째 가시적인 지원 조치이다.



부산 금융중심지 지원센터가 이날 문을 여는데 이어 문현금융단지의 핵심시설도 올 하반기 줄줄이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문현금융단지의 핵심시설인 63층, 55층, 45층 등 3개 동의 초고층 복합건물들을 오는 10월부터 공사에 들어가는 것을 비롯,이곳에 독립건물을 짓는 한국은행 부산본부와 부산은행도 하반기 중 착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이에 앞서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2월 6일 입주기관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독립사옥을 착공해 현재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2012년 말 준공 예정인 이들 건물에는 부산으로 이전할 금융분야 공공기관을 비롯 국내외 금융기관이 입주하며 상업시설과 호텔 및 주상복합 아파트, 오피스텔 등도 함께 들어서게 된다.

부산시는 이번 부산 금융중심지 지원센터 개소를 계기로 국내외 금융기관 유치에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금융중심지 특화에 필수기능인 국제금융연수원과 국제해운거래소 설립을 위한 용역도 진행 중이다.

시는 금융중심지에 입주하는 외국 금융회사에 대해 취득세와 등록세 등 지방세를 감면해 주기 위해 ‘금융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국세인 법인세 감면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앞으로 부산 금융중심지 지원센터와의 유기적인 협조를 통해 부산을 동북아 해양·파생 특화 금융허브로 본격 육성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이는 올 하반기 문현금융단지에 들어설 건물이 모두 착공되면 더욱 가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