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게시판을 보면 모두들 자기동네 자랑이 대단 하십니다. 그 마음 다 이해햐죠. 내 동네 소중하고 내 집 소중한 겁니다.
제가 서울 서초구에도 살아보고 강동구쪽에도 살아보고 지금은 산본신도시에 10년동안 살고 있습니다. 서울에 거주할때는 서울 공기가 크게 오염됐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사는게 정상입니다. 저도 그랬구요. 매일같이 숨을 못쉴 정도로 공기오염을 느낀다면 어떻게 사람이 살수 있을까요. 서울 살다가 신도시로 이사가자 싶어 온 곳이 산본인데요. 교통이나 교육,상업시설 등은 다른 신도시와 마찬가지로 좋은데 집값이 싸다는 장점으로 이사를 왔던게 사실이네요. 그러나 처음 이사를 딱 와서 느낀것은 수도권 1기 신도시가 이렇게 공기가 좋을수 있을까였습니다. 여름에 에어컨 거의 안틀어요. 창문만 열어놓으면 밤에 수리산에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이 새벽엔 이불까지 덮게 하는 동네가 산본입니다. 산본은 분당이나 일산같이 평지만으로 만든 도시가 아니라 평지와 수리산자락을 적절히 이용한 요새같은 지형을 갖추고 있습니다. 외부를 지나가다간 잘 보이지 않는 동네가 산본입니다. 그러나 시내로 들어와 보면 사방이 산자락으로 둘러쌓여 아늑하고 포근한 맛이 납니다. 북서쪽으로 수리산이 병풍처럼 둘러쌓여 있어 겨울에는 찬바람을 막아주는 역할까지 합니다. 여름에 시원 겨울에 따뜻.
산본사람들은 이런말을 많이 합니다. 산본에 전세로 와서 살던 사람들은 결국은 그 치명적인 쾌적성에 중독되어 산본에 집을 사고 만다고요. 그정도로 주거 쾌적성이 뛰어난 동네입니다. 이런 산본이 요즘 신도시가 생긴이래 최대의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다름아닌 산본신도시를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까지 연장하는 사업인 금정뉴타운,군포뉴타운 사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또,금정역은 민자로 복합단지로 개발될 것이라고 하며 금정역 바로뒤 보령제약 부지에는 50층이 넘는 초고층 주상복합 단지로 개발될 예정이구요. 이미 최근에 삼성에서 금정역 옆에 삼성쉐르빌을 분양하기도 했지요. ls그룹 본사가 금정역 주변에 이전해 오기도 했습니다. 삼성 등등 대기업에서 우리동네의 장래성을 알아보고 금정역으로 치고 들어오는 느낌이 듭니다.
금정뉴타운이 곧 본공사를 시작하면 산본신도시가 금정역까지 확장되는 것이며, 산본2신도시가 되는 셈입니다.
또, 지금은 콩크리트로 덮혀있는 산본시내와 금정역을 가로지르는 산본천이 청계천 처럼 다시 자연공원으로 개발된다고 하네요.
요즘 대심도전철(gtx)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요. 언론에서 대심도 1순위로 거론한 동탄이나 일산은 대심도 때문에 집값이 많이 올랐다고 보도되고 있네요.
대심도 노선에 최종 확정된 3개노선에 금정역 노선도 있습니다. 군포 금정~과천~강남~강북~의정부 노선입니다. 이 노선은 예산을 핑계로 국토부에서는 2순위로 발표됐지만, 예산 걱정없이 민자로 건설하겠다는 제안서를 낸 현대컨소시엄에서는 1순위 동시착공 노선으로 계획되어 있구요, 대심도노선을 약간은 부정적으로 보는 서울시에서는 대심도 노선중 금정~강남~강북~의정부 노선을 가장 선호한다는 기사가 나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며칠전 발표된 경기도 서남부지역 집중 개발 발표에 따라 금정역 노선의 중요성이 더욱 커진것도 사실입니다.
옆동네에 비해 산본집값이 지금은 저렴하지만 현재의 집값이 저렴하기 때문에 금정뉴타운,금정역세권개발,군포뉴타운,대심도전철 이라는 호재가 하나씩 시작할때마다 상승폭은 더 클것으로 예상합니다.
모두들 건강하시고, 아토피 없는 청정 산본신도시로 주말에 산림욕하러 오세요.(방송프로에도 몇번 보도됨) 산본에는 수목이 빽빽하게 우거진 수리산산림욕장이 있으며, 등산코스와 휴식공간이 잘 발달됐고 깨끗한 산 속 약수터도 곳곳에 있어서 물 걱정도 없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