釜.鎭구역청,외국병원.학교유치 가속화기대

정부가 8일 대통령 주재 민관합동회의에서 '경제난국 극복 및 성장기반 확충을 위한 서비스산업 선진화 방안'을 확정함에 따라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의 외국병원과 외국인 학교 설립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은 이날 정부가 발표한 서비스 선진화 방안에 외국의료기관 설립, 운영에 관한 법률을 6월중 제정한다는 내용이 포함된 것을 크게 반겼다.

경제청 관계자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에 외국병원을 설립할 수 있는 근거가 있지만 허가, 운영 등 구체적인 규정이 없어 외국병원과의 양해각서 체결이 무산된 경험이 있다'며 그동안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경제청은 정부의 이번 선진화 방안을 계기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싱가포르와 미국의 암 전문병원 2곳과의 유치협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외국병원이 들어설 명지신도시 실시계획 승인이 이뤄졌고 보상을 거쳐 내년 상반기내에 착공할 예정이어서 병원이 입주할 기반시설 정비에도 청신호가 켜진 상태다.

이날 발표된 서비스선진화 방안에는 외국교육기관의 결산잉여금 송금 및 내국인 입학비율 완화 조치 등도 포함돼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 학교 유치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제청과 부산시는 이미 지난달 초 독일 프레드리히 알렉산더 대학교(fau)와 이 대학의 대학원 분교및 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하는 실행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경제청은 앞으로 특수분야의 외국대학 및 대학원, 초.중.고 국제학교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외국인 학교 유치에 큰 걸림돌이던 이익잉여금 송금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외국학교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그러나 외국학교의 경우 부지 및 건물 등 인센티브 제공 여부가 중요한 만큼 관련 세부규정이 조속히 제정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