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상권 새롭게 뜬다


서부산권 상권이 부산상권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화명·양산신도시 건설과 명지주거단지 입주 등으로 최근 인구가 대거 유입된 데다 신항개발, 부산~김해 경전철 개통 가시화 등으로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원도심(남포동 광복동 충무동)과 사하구 하단동, 북구 덕천동을 아우른 서부산권 상권은 해운대 센텀시티와 연산동 동래로 대별되는 동부산권과 함께 부산상권의 양대 축으로 성장했다.

부산소상공인지원센터가 지난 연말부터 조사해 17일 발표한 '부산상권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사하구 하단동과 북구 덕천동 등 서부산권 상권이 거대한 상권으로 부상했다. 이 상권의 중심인 하단동은 녹산국가산업단지와 명지주거단지 조성으로 급성장했다. 하단 상권의 중심인 하단오거리는 각종 금융기관과 관공서, 사무실 등이 밀집돼 있고, 최근에는 메디컬센터, 유명 패션업체 등이 잇따라 개점하면서 상권 범위가 동아대 하단캠퍼스까지 확장되고 있다.

덕천동의 덕천로터리 일대 역시 음식점과 각종 위락시설이 대거 들어서 거대한 상권을 형성했다. 지하철 2, 3호선과 버스 환승 등 편리한 교통과 화명신도시, 양산신도시를 배후에 둔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단·덕천 상권은 부산신항 개발과 거가대교(2010년), 부산~김해 경전철(2011년) 건설 등 광역 교통망 형성의 기대감에 따른 성장 잠재력도 주목받고 있다. 서부산권 개발이 추진되면서 김해 양산 인구의 유동성 및 유입이 많아진 것도 성장 요인이다. 중구 남포동 광복동, 서구 충무동 등 원도심 상권도 부산롯데월드와 북항 재개발사업 등으로 부흥기를 맞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