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2009.04.14 퍼옴)

일산~동탄 40분` 지하급행철도 생긴다

송도 ~ 청량리, 의정부 ~ 금정등 3개노선
경기도, 13조9천억 투입해 2016년 완공

2016년 수도권 통행시간을 40분대로 묶는 경기도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great train express)` 건설 계획안이 최종 확정됐다. gtx는 기존 대심도 철도의 새로운 명칭으로 서울 경기 인천을 잇는 광역교통망에 일대 혁명을 가져올 전망이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대한교통학회에 의뢰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의 경제성 및 기술성 검토용역 결과를 14일 경기도청에서 발표하고 `수도권 교통혁명 선포식`을 가졌다. `지하 40ｍ에서 수도권 40분대 주파`를 골자로 하는 용역결과가 이번주 제출되면 국토해양부는 이를 수도권 광역교통기본계획에 반영할지 검토한 뒤 연말께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 지하 40ｍ 가로ㆍ세로축 교통망

= 경기도는 이날 총 145.5㎞ 길이의 3개 노선을 제시했다. 일산킨텍스~수서(동탄) 간 46.3㎞, 인천 송도~청량리 간 49.9㎞, 의정부~금정 간 49.3㎞ 구간이다. 인천 송도~청량리 노선 가운데 여의도~청량리까지는 신안산선 2단계 구간을 함께 사용하고, 킨텍스~수서(동탄) 간 노선에선 삼성~동탄 간 ktx 노선을 gtx 노선으로 함께 사용한다.

이번 사업엔 총 13조9000억원이 소요될 전망인데 역사 수와 위치는 이번 사업의 수행방식이 재정사업이냐 민자사업이냐에 따라 달라지게 된다. 기존 지하철 역사가 1~1.5㎞마다 설치되는 것과 달리 gtx는 10㎞ 내외 간격으로 설치된다. 운행속도도 40~50㎞인 지하철보다 3배 이상 빠른 120㎞로 운행된다.

◆ 서울 도심 10분, 수도권 40분대

= 3개 노선이 완공되면 하루 서울 도심으로 진입하는 차량이 18만대가량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다른 대중교통 수단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분의 1 수준에 불과해 연 150만ｔ의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소 효과와 연 5800억원의 에너지 소비량 감축도 예상된다. 경기도는 '자가용 위주 개인교통체계를 철도 중심 대중교통체계로 전환해 교통혼잡비용을 연 7000억원 줄이고, 사회경제적 편익도 연 2조원 이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gtx가 건설되면 경기ㆍ인천 통행뿐만 아니라 서울 도심 이용도 편리해진다. 신도림~삼성 구간은 기존 31분에서 13분으로, 31분이 소요되는 신도림~청량리 구간은 12분으로 단축된다. 연신내~삼성 구간은 48분에서 12분으로, 창동~양지 구간은 53분에서 14분으로 단축된다. 또 동탄~삼성은 66분에서 18분으로, 대화~서울역은 41분에서 16분으로, 인천 송도~여의도는 47분에서 20분으로, 의정부~청량리는 31분에서 12분으로 각각 단축된다.

◆ 민자개발사업으로 추진

= 이번 사업에 대한 최종 결정권은 국토해양부에 있다. 광역교통기본계획 반영 여부는 올해 말 판가름난다. 경기도와 건설사 등은 국가가 주도하는 재정사업보다 민자사업 방식이 사업수행에 더 경제적이라고 보고 이를 적극 추진 중이다. 실제 현대산업개발 등 국내 상위 10개 건설사로 구성된 컨소시엄이 조만간 국토부에 민간사업 제안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민자사업으로 시행되면 철도 이용요금은 3000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는 반대, 인천시는 찬성하는 등 지자체 간 입장이 엇갈리는 데다 서울시가 찬성한다고 하더라도 3개 노선을 순차적으로 건설해야 한다면 자치단체마다 선호 노선이 달라(서울시 의정부~금정 간, 인천시 송도~청량리 간, 경기도 킨텍스~수서(동탄) 간) 교통정리도 필요한 상황이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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