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빨대효과'…울산 '신음'
노컷뉴스 | 입력 2009.04.08 11:03





[울산cbs 조선영 기자]

부산-울산고속도로 개통에이어 부산 해운대지역에 대규모 쇼핑센터가 문을 열면서 울산 시민들의 해운대 원정쇼핑과 부동산투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

동양최대라는 해운대 신세계 센텀시티가 지난달 3일 문을 연 이후 울산시민 원정 쇼핑객이 한 달만에 1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해운대 수영만 매립지에 분양중인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자 가운데에는 중에는 울산지역 거주자가 10%에 이르는 등 이른바 '울산빨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에따르면 울산과 창원 등 원정쇼핑객이 전체의 절반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울산에서 찾는 방문객이 5% 10만 2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울산시민 백10만 가운데 10%가 신세계 센텀시티를 찾은 것이지만 실제 방문객은 집계된 수치보다 두배 이상 많은 20만명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처럼 신세계 센텀시티의 '울산빨대효과'가 나타나면서 울산지역 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전국 점포는 지난 3월 신장세를 보였으나 유독 울산점은 오히려 -1%의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해 직격탄을 맞았다는 지적이다.

현대백화점 울산점과 울산동구점도 지난달 각각 4.5%와 3.2%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현대백화점 본점과 무역센터점 등이 5%~8% 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경기에 민감한 수출산업공단에 위치한 지역 백화점들이 소비가 줄어 고전하고 있으나 해운대 센텀시티로 명품 고객들의 원정쇼핑이 늘어나면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부동산 투자자들의 해운대 원정도 증가 추세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해운대 수영한 매립지에 건설중인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의 80층 규모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자 가운데 울산지역 거주자가 10%를 넘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울산지역 부동산시장이 사상 최대 미분양과 분양가 상승 등으로 투자수익이 미미하다고 판단한 투자자들이 동남권 최고의 거주.휴양.문화타운으로 도약하고 있는 해운대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시민들의 이런 해운대 원정쇼핑과 부동산 투자는,부산-울산고속도로가 울산과 부산의 동반 성장에 도움이 될것이라는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것이어서 울산경제에는 적지 않은 타격을 줄것 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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