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들어 강.남북 아파트값 격차 매월 벌어져
▶ 4월 현재 1352만원까지 벌어진 상태
▶ 강남집값 오를 가능성 높아, 격차 더 벌어질 듯


강.남북 집값 양극화 현상이 다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해 12월말 해도 그 격차가 1천3백20만원까지 좁혀지면서 양극화가 해소되는 듯 했다. 하지만 올초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오르기 시작했고 4월 현재도 강세를 보이면서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포탈 no.1 닥터아파트가 강남권(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강동구)과 강북권(강북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북구, 은평구, 중랑구) 아파트값(3.3m2당)을 월 별로 조사했다. 그결과 지난 4개월 연속 그 격차가 벌어지고 있었다.

강.남북 아파트값 격차가 다시 벌어지기 시작한 때는 올해 1월이다.

지난 해 12월, 1천3백20만원까지 집값 격차가 좁혀졌지만 1월 들어 나온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발표(19일 발표)와 제2롯데월드 건립 허용(8일 언론보도) 등으로 격차가 1천3백30만원으로 벌어지기 시작했다.

실제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으로 가장 수혜를 많이 보는 압구정동 아파트 매매가는 1월 한달 동안 평균 0.39% 올랐다. 2008년 12월 한달 동안 1% 가깝게(-0.92%) 떨어진 것을 참고한다면 단숨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제2롯데월드 건립 최대 수혜지인 송파구도 1월에 1.38% 상승률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2008년 12월 -0.56%).

격차는 매월 더 벌어지기 시작했다.

2월에는 1천3백40만원, 3월에는 1천3백45만원 그리고 4월 들어서는 1천3백52만원까지 벌어진 상태다. 이는 강남권 투기지역 해제 가능성과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3월 16일 발표)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특히 이기간 개포동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이는 용적률 상향조정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실제 개포주공1단지의 경우 당초 200% 미만으로 사업 추진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정부가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선인 250%까지 올려줄 수 있다고 함에 따라 매수세가 많았다. 개포동 아파트 매매가의 경우 연초부터 4월 3일 현재까지 평균 8.82% 올랐다(강남구 평균 1.12%).

반면 강북권 아파트값은 꾸준히 떨어지고 있다.

2008년 상반기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후 현재 거래가 끊여졌기 때문이다. 특히 상승세를 주도했던 소형아파트 조차 현재 문의가 없는 상태다. 올초부터 4월현재까지 도봉구(-1.54%), 노원구(-1.28%), 성북구(-0.88%) 순으로 아파트값이 떨어졌다.

결국 강.남북 아파트값 격차는 올초 강남권 아파트값은 꾸준히 오른 반면 강북권 아파트값은 떨어짐으로써 벌어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