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부산에 대학원 분교·연구소 연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칼 디터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 대학교 총장 등이 1일 오후 부산시청 대회의실에서 대학원 및 연구소 설립에 관한 최종 협약식을 맺은 뒤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수현 기자 parksh@kookje.co.kr

독일 유수 대학교의 대학원 분교와 연구소가 내년 3월 부산에서 문을 연다.

부산시는 1일 오후 부산시청 국제회의실에서 독일 프리드리히 알렉산더대학교(fau)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인 강서구 지사동 부산테크노파크 내에 fau 대학원 분교 및 연구소를 설립하는 최종 협약을 맺었다. 협약식에는 허남식 시장과 김문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칼 디터 그뤼스케 fau 총장 등이 참석했다.

1743년 설립된 fau는 독일 바이에른주에 있는 국립대학교로 화학생명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fau는 지난 2006년 훔볼트재단의 대학 평가 당시 독일 300개 대학 중 7위(공대 4위, 의대 12위)에 랭크된 바 있다.

지난 2005년 기준 독일 국책연구비 수주 실적 1위의 fau 화학생명공학연구소는 연구인력만 284명에 달하며, 의학, 재료공학 분야에서 지멘스, 바이엘 등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fau 부산분교는 2010년 3월 개교 예정인데, 우선 석사과정 50명으로 시작한 뒤 향후 박사과정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fau 화학생명공학연구소에서는 교수 및 박사급 등 38명(상근 30명)의 연구원이 의학 생물 화학 열처리 등 8개 분야에서 연구활동을 수행하게 된다. fau 부산분교 최종 학위는 이학석사로 독일의 석사학위와 같은 자격을 갖는다.

fau 부산분교는 오는 8월 교육과학기술부의 설립 심사를 거쳐 9월 중 학생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협약 체결에 따라 부산시와 지식경제부는 fau 부산분교 및 연구소 설립과 초기운영비를 5년간 지원하는 한편 부산시는 대학원과 연구소 건물을 제공하기로 했다. fau는 독일 학술교류처 지원 및 기업체 공동 프로젝트 등을 통해 부산분교에 257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fau 부산분교 유치 설립을 통해 지역 내 우수 인력 양성은 물론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투자기업 유치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