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0층 빌딩 6~7개에 주택ㆍ상업시설 복합단지

은평구청-코레일 17만㎡ 도시계획변경 신청키로

약 17만㎡(5만평) 규모의 서울 수색역세권 일대에 30~40층 짜리 초고층 빌딩 6~7개가 들어설 전망이다. 수색역세권 초고층 빌딩군은 복합환승시설과 함께 백화점과 주상복합, 장기전세주택(시프트), 오피스 등이 들어서는 주거ㆍ상업ㆍ업무 복합단지로 개발된다.

은평구청과 코레일(한국철도공사)은 지난 19일 협의를 갖고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과 서울 도시균형발전을 위해 은평구 수색동 380-1번지 일대(수색역~성산역 구간) 부지 17만㎡를 개발하기 위한 도시계획 변경 신청서를 서울시에 제출키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도시계획변경 신청서는 최근 서울시가 밝힌 ‘1만㎡ 이상 대규모 부지 용도변경 유연화와 도시계획 운영체계 개선’ 방침에 따른 것으로, 이곳 일대를 현행 일반주거지역에서 상업 또는 준주거지역으로 용도 변경하고, 부지의 일부를 기부채납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가재울 뉴타운

▶수색역세권 어떻게 개발되나=코레일측에 따르면 수색역세권은 현재 경의선 본선 및 차량검수고 등으로 쓰이고 있는 용지 위에 데크를 설치하고 이 위에 복합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은평터널길과 상암dmc를 잇는 도로와 6호선 수색역을 가로지르는 불광천변 길을 연장하는 좌우 관통 도로를 만들어 철도로 끊어진 상암dmc와 수색ㆍ증산뉴타운을 잇는다는 복안이다.

현재 수색역세권 17만㎡는 수색역과 차량검수고, 경의선 본선, 출발선, 유치선, 지원건물 등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도시계획상 자연녹지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이에 따라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이를 준주거 또는 상업지역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코레일측은 오는 5월까지 수색역세권 개발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진행해 오는 7월부터 서울시와 개발용도 및 공공기여 방안 등을 집중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은평구청과 코레일측은 “복합단지에는 주상복합과 시프트 뿐만 아니라 백화점 등 판매시설과 공공성이 강한 위락시설 등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라며 “하지만 서울시와 협의과정에서 수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암dmc~수색ㆍ증산뉴타운~가재울뉴타운 시너지효과=수색역세권 개발이 본격화됨에 따라 인접한 상암dmc와 수색ㆍ증산뉴타운 및 가재울뉴타운과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코레일과 은평구는 수색역을 접점으로 맞닿아 있는 수색ㆍ증산뉴타운과 상암dmc를 램프형 도로를 통해 좌우 관통한다는 방침이어서 교통상의 연계 뿐만 아니라 양측이 기반시설을 활용할 수 있게될 전망이다. 또 수색역세권은 가재울뉴타운과도 인접해 있어 향후 수만 가구를 배후지로 갖고 있는 중심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m.com
2009.03.24.13: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