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심도, 모란역 빼고 판교역?


[경기일보 2009-3-20]


경기도가 수도권 교통난 해소대책의 일환으로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건설사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당초 계획안에 포함됐던 모란역사의 판교역사 이전을 놓고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사업 추진에 난항이 예상된다.

19일 경기도와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모란역 지키기 대책위원회 등에 따르면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말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16조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
지하 40~50m에 대심도 광역급행전철 건설을 추진키로 했다.

경기도는 현재 동탄2신도시와 서울 강남 삼성동을 연결하는 방안을
국토부에 제안했으며 받아들여질 경우 20분 내 도착이 가능해진다.

또 대한교통학회는 지난달 23일 서울 무역전시장에서 토론회를 갖고
동탄~킨텍스 노선에 판교를 경유하는 내용을 포함시키는 노선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모란역 지키기 대책위원회는
당초 사업 계획안에 포함됐던 모란역이 판교역으로 변경돼 추진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대책위 조정환 위원장은 “지난해 11월 대한교통학회가 주관한 사업계획서에는 동탄~죽전~성남 모란~삼성역~일산으로 이어지는 계획안이 결정됐다”며

“하지만 지난달 열린 토론회에서 모란역사를
판교역사로 변경해 추진하려 한다”고 반발했다.

조 위원장은 “모란역이 대심도 구간에 포함된 것은 전통재래시장과
성남시청 신청사 등 신행정타운과의 연계 등을 고려한 것”이라며

“판교신도시 입주예정자의 건의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여
노선 변경을 추진하는 것은 수정·중원구 주민들과 상인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다음달 말에 대심도 노선과 관련된 용역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며

“역사 위치도 단순히 제안을 했을 뿐이지 최종 결정이 아닌 만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모란역 지키기 대책위는 20일 오후 모란민속시장 앞 광장에서
수정·중원구 주민 및 상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심도 노선 모란역사 수호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