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용 빌딩숲 ‘초읽기’-방이동 신동아 타워 급등 준비
올림픽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안 확정
[2009-03-11 오후 1:25:00]




신천·방이동 일대 최대 120m 건축


모텔촌으로 유명한 송파구 신천역 일대와 방이동 일대가 주상복합건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송파구는 88 서울올림픽 개최 이후 최근 이뤄진 잠실재건축, 제2롯데 신축계획 등 주변여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지하철 2호선 신천역 주변과 지하철 8호선 몽촌토성역 주변에 대해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했으며,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최근 계획안이 확정·고시됐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 5년여동안 지구단위계획안을 마련해 검토와 수정 등 서울시와 수차례 조정과정을 거쳐 ‘올림픽로 지구단위계획’을 확정해 본래의 상업ㆍ업무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88 서울올림픽 개최 시 관광객을 수용했던 신천ㆍ방이동 모텔촌지역은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퇴폐, 위락시설로 변질돼 인근 주민과 학부모로부터 지속적인 민원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 지구단위계획 재정비를 통해 앞으로 숙박 및 위락시설의 신설을 전면적으로 불허해 지역 내 업무상업 활동이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확정에 따라 현재 도로사선제한 등 기반시설에 따라 건축높이가 제한되는 방이동 모텔촌지역은 대지면적 1500㎡ 이상으로 공동개발 시에는 용적률 800%, 높이 100m 이상 허용해 상업지역에 걸맞은 업무용 빌딩단지로 전환 개발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더욱이 방이동 이면부 상업지역은 블록간 공동개발의 경우 최대 120m 높이까지 가능하다.

강남구의 경우 5.69%의 상업지역이 지정된 반면 송파구는 동남권유통단지와 가락시장의 유통상업지역을 제외한 일반상업지역은 2.3%에 불과한 실정으로 업무중심시설이 현저히 부족해 직장과 거주지가 다른 전형적인 베드타운의 도시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이 사실.

이번 올림픽로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확정에 이어 위례성길과 석촌역 일대 등도 추진 중에 있어 계획안대로 확정된다면 송파구는 이제 자족기능을 갖춘 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고정환 기자 kjh@dongbu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