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롯데칠성 부지에 42층 국제비즈니스센터
기사입력 2009-03-12 12:06



강남의 ‘노른자위’ 땅으로 평가받는 서초동 롯데칠성 물류센터 부지(4만3000㎡)에 42층짜리 국제비즈니스센터와 롯데백화점, 레지던스호텔과 오피스 기능 등을 갖춘 복합시설이 들어선다. 또 인근 서초동 남부터미널부지(1만9245㎡)도 46층짜리 오피스 시설로 개발이 추진돼 기존 삼성타운(43층)과 함께 서초동 일대가 초고층 오피스 타운으로 변모할 전망이다.

이 두 곳은 지금까지 역세권에 위치한 대규모 부지임에도 불구하고 3종 주거지역으로 사실상 개발이 막혀있던 곳이었지만 최근 서울시가 발표한 ‘신(新) 도시계획 운영체계’에 따라 개발 계획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2일 서초구청과 롯데칠성에 따르면 양측은 서초동 물류센터 부지에 국제비지니스센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중이며, 25일까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신청서를 서초구청에 접수할 계획이다.

다만 롯데칠성측은 현재 서초동 물류센터 부지와 경부고속도로 사이에 위치한 3개 필지(약 1만㎡)를 통합해 개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토지 매입 여부를 지주들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롯데칠성 서초동 물류센터 옆 부지는 우성주택전시관과 뉴라이온미싱, 동양강철알미늄새시 등 3개 필지로 나뉘어 있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측은 이들 지역을 통합 개발하게 될 경우 3~4개동으로 개발 규모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칠성 부지는 서초동 ‘삼성타운’ 부지와 약 200m 가량 떨어져 있고, 부지면적도 삼성타운(2만5000㎡)보다 두배 정도 크다. 당초 롯데칠성측은 이곳에 초고층 주상복합을 짓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서울시의 반대로 개발 계획이 표류해왔으며, 이번 서울시의 1만㎡ 이상 대규모 부지 개발 허용 계획에 따라 국제비즈니스센터를 짓는 것으로 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서초동 남부터미널부지(1만9245㎡)도 현재 지하1층, 지상 2층 건물을 46층 오피스 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신축되는 남부터미널은 지상 46층 규모로, 지하는 터미널 시설을 유지하고 고층은 오피스 시설을 유치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터미널은 한터d&d가 사업시행자로 있으며, 현재 지하1층과 지상 2층의 건물로 연면적은 5520㎡(1673평)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버스터미널 부지로 활용되고 있다.
박지웅 기자/goahead@heraldm.com

- `헤럴드 생생뉴스`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