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포ㆍ고덕ㆍ둔촌 주공, 18층까지 올라간다

2종 재건축 층고 내달부터 높아져

다음 달부터 개포주공,고덕주공 등 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지정된 주요 재건축 · 재개발 아파트의 평균 층고가 기존 16층에서 18층으로 높아진다.

조상원 의원 등 서울시 의회 의원 19명은 최근 이런 내용을 담은 '서울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안'을 17일부터 4월1일까지 열리는 임시회에 냈다. 서울시와 서울시 의회 간 이견이 없어 이번 임시회에서 통과될 것이 확실시된다. 조례 개정안의 시행일이 공포일이어서 이르면 4월 중순부터 시행된다.

개정안에 따르면 2종 12층으로 지정된 재건축 · 재개발구역의 층고는 기부채납(부지의 일부를 무상기부하는 행위)을 10% 정도 하면 평균 18층까지 높일 수 있다. 지금까지는 16층까지만 허용했다. 또 2종 7층으로 지정된 지역의 경우는 평균 11층까지만 허용됐지만 앞으론 평균 13층까지 올릴 수 있다.

이에 따라 재건축의 경우 강남구 개포주공(시영 · 1~4단지) 강동구 둔촌주공(1~4단지) 강동구 고덕주공(시영 · 1~7단지) 등 2종으로 지정된 강남권 주요 저층 단지들이 재건축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서울시가 재건축예정아파트(또는 구역)로 지정한 319 곳 가운데 2종으로 지정된 곳은 절반인 154 곳에 달한다. 재개발구역의 경우도 전체 예정구역 299 곳 중 2종으로 분류된 곳이 60%(173곳)에 달해 수혜를 보는 곳이 많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지난해 9월25일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지자체들이 2종지역의 층고를 18층까지 올릴 수 있도록 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






입력: 2009-03-11 17:28 / 수정: 2009-03-11 1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