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 전세 가격 비중 오름세


헤럴드 생생뉴스 2009-03-11 08:31:01

최근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세값이 꿈틀대면서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중이 작년말보다 크게 높아졌다. 반면, 강북권은 전셋값 비중이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에 따르면 3월 현재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중은 35.15%로 지난해 말 34.98%에 비해 0.17%포인트 상승했다.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중이 오른 것은 올들어 서울지역 아파트 매매값보다 전셋값 상승폭이 큰 때문이다. 3월 현재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지난해 말에 비해 0.14% 올랐지만 전셋값은 0.49% 상승했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의 전셋값 비중이 지난해 말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 송파구의 매매값 대비 전셋값 비중은 30.52%로 작년말 28.45%에 비해 2.07%포인트 상승했다. 올 들어 송파구는 매매값이 3.16% 오른 데 비해 전셋값은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10.66%나 뛰었다.



지난해 송파구 잠실 주공과 시영 등 대단지 재건축 아파트의 입주로 전셋값이 크게 하락했으나 올 들어 급전세가 빠르게 소진되면서 시세 상승을 주도했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108㎡는 지난해 말 전세 시세가 2억3500만원이었으나 3억3500만원으로 1억원이 뛰었다.



잠실 리센츠 109㎡는 지난해 말 2억6000만원에서 3억5000만원으로 9000만원 뛰었다. 서초구와 강동구는 반포 자이와 암사동 롯데캐슬 등 대규모 입주 아파트 전세 물량이 소화되면서 전세값이 강세로 돌아서 매매값 대비 전세값 비중이 작년말 31.57%에서 31.98%로 0.41%포인트, 강동구는 30.36%에서 30.85%로 0.49%포인트씩 올랐다. 이에 비해 강남구는 지난해 말 29.6%에서 현재 29.3%로 0.3%포인트 하락했다. 새 아파 트 입주가 많지 않은 강남구는 올들어 매매값이 0.73% 올랐지만 전셋값은 0.64% 떨어졌다.



강북권은 대체로 전세비중이 지난해 말보다 하락했다. 올 들어 매매값도 떨어졌지만 전셋값은 이보다 더 많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은평뉴타운 입주가 시작된 은평구는 현재 전셋값 비중이 45.1%로 지난해 말(46.19%)보다 1.09%포인트 하락했다. 은평구는 올 들어 매매값은 0.64% 하락한 반면 전셋값은 두 달여 동안 매매 낙폭의 4.8배 수준인 3.08%포인트가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