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구! 광폭발코니 아파트 어디 있나
<규제 강화로 공급 막바지>

등 록 자 [안장원 기자]
날 짜 2009/02/24 16:54

넓은 발코니가 경기침체 속에서 실속 주택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발코니를 확장하면 큰 집을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거실·침실 등을 더 넓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코니는 당초 폭 1.5m 이내로 제한되다 2000년 이후 발코니 면적의 15% 이상을 화단으로 조성할 경우 폭을 2m까지 넓힐 수 있었다. 그러다 2006년 1월부터 정부는 발코니 확장을 허용하면서 다시 폭을 1.5m 이내로 줄였다.

이에 따라 발코니 확장 허용 이전에 사업승인을 신청해 폭이 2m까지 나오는 ‘광폭 발코니’ 아파트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주택형(분양면적) 112㎡에서 폭 2m의 발코니 면적은 폭 1.5m보다 크게는 10㎡ 가량 더 넓게 나온다. 사실상 전용면적이 그만큼 더 많은 셈이다.

수요는 많지만 공급은 부족

광폭 발코니 확장은 경제적이다. 발코니 10㎡ 정도를 확장하는 데 드는 비용은 600만~700만원 선. 수도권에서 웬만한 아파트 가격은 전용면적 기준으로 3.3㎡당 1000만원이 넘는다. 같은 10㎡의 전용면적을 넓히는 데 광폭 발코니를 확장하면 비용을 4분의 1로 줄일 수 있는 것이다.

발코니 확장 비용은 나중에 팔 때 양도차익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양도세 감면 혜택을 받는다. 이 때문에 주택시장에서는 광폭 발코니 아파트 시세가 더 높게 형성돼 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에서 광폭 발코니인 s아파트 주택형 148㎡는 5억9000만원 선으로 인근 폭 1.5m의 주택형 175㎡(5억6000만원 정도)보다 오히려 3000만원 비싸다.

앞으로 발코니 확장에 대한 주민 동의요건이 3분의 2 이상에서 2분의 1로 완화돼 확장도 더 쉬워진다. 그런데 광폭 발코니 아파트 공급이 곧 끊기게 됐다. 2006년 1월 이전 사업승인을 신청한 단지들은 대부분 분양됐다.

정부의 후분양 규제에 따라 분양이 늦어진 재건축 단지 등 일부에서 올해 막바지로 광폭 발코니가 나온다. 인천 서구 신현주공 재건축 단지, 경기도 의왕시 포일주공 재건축 단지 등이다. 대림산업 남미정 차장은 “수요는 느는 데 공급이 거의 동 나 올해 분양시장에서 광폭 발코니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폭 발코니’ 아파트 주요 분양 현황

위치
단지이름
업체
가구수
주택형(㎡)
분양(입주)시기
분양 문의

^분양 예정

인천 서구 신현동
신현주공 재건축
대림산업·코오롱건설
3331
83~ 206
3월
032-577-5744

광명시 하안동
하안주공본1단지 재건축
대림산업·동부건설
2815
82 ~ 175
6월
080-783-3000

의왕시 내손동
포일주공 재건축
gs건설
2540
85~ 174
6월
1577-4254

^분양 중

천안시 두정동
두정역푸르지오
대우건설
937
99~ 185
12월
041-558-7177

아산시 권곡동
아산더샾 퍼스트타워
포스코건설
390
125~ 261
6월
041-547-5100

김해시 율하지구
김해율하푸르지오1차
대우건설
632
109~ 175
2008.12
055-314-0349

자료:업계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