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재건축 아파트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서울 송파구와 강동구는 재건축 아파트 10채 중 8채의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 등 강남권 4개 구의 재건축 아파트 8만4172가구 중 65.5%인 5만5164가구의 최근 가격이 지난달 초에 비해 상승했다.

특히 이 가운데 지난해 하락폭이 컸던 송파구와 강동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의 경우 1만8526가구 중 82.5%인 1만5292가구의 가격이 상승했으며 강동구는 1만9278가구 중 80.3%인 1만5471가구가 올라 10채 중 8채 가량은 값이 상승했다. 또 강남구도 2만6285가구 중 73.6%에 이르는 1만9357가구가 값이 뛰었다.
반면 서초구는 2만83가구 중 25.1%인 5044가구만 가격이 올랐다.

이러한 가운데 올 초부터 현재까지 약 2개월간 강남권 4개 구 재건축아파트의 가격 상승률은 6.0%를 기록했다.

송파구는 3.3㎡당 2790만원에서 3083만원으로 10.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이어 강동구 7.7%(2442만원→2630만원), 강남구 5.9%(3871만원→4097만원), 서초구 1.0%(2894만원→2922만원) 등의 순이었다.

채훈식 부동산써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제2롯데월드와 한강변 초고층 재건축 허용, 민간분양가상한제 폐지 등 호재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호가가 크게 올랐지만 단기 급등의 부담과 강남 3구 투기지역 해제 지연 등으로 주춤한 상황”이라며 “각종 경기지표가 마이너스를 보이고 있는 만큼 실수요가 진입하기에는 아직 어려워 지속적인 상승세를 확신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