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 '양극화' 심화


입력시각 : 2009-02-21 02:13


최근 서울 강남 3구를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도권 대부분의 지역과 지방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습니다.


서울 강남의 대표적인 재건축 아파트입니다.

지난 달 이 아파트 77㎡는 한 달 사이에 무려
1억 4,000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이른바 '강남 3구'의 아파트 거래량도 2년 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인터뷰:정대로, 공인중개사]

'재건축 규제 완화와
한강변 초고층화,
제2롯데월드 건축 같은 걸로 가격상승이 있겠는가 문의가 많습니다.'



과천과 분당을 중심으로

수도권 남부 아파트 매매가도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중대형 임대아파트 반응도 좋습니다.

미달을 우려했던 판교 신도시 청약경쟁률은 최고 127대 1.

보증금만 25억 원을 웃도는
서울 한남동 최고급 임대주택도 평균 4.3대 1을 나타냈습니다.

몰린 청약금만 1,000억 원대에 달합니다.

[인터뷰:안명숙, 우리은행 강남센터 부동산팀장]

'경기침체 파고가 지나면 더 떨어지는 곳과 반등하는 곳으로
갈라져서 부동산 자산에 지역별 차별화가 가중될 것입니다.'

5년간 양도세 면제나 분양가 상한제 폐지까지
정부가 갖가지 규제를 풀어도,

시세 차익을 노리는 자본이 특정 지역으로만 쏠리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이성근, 경희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

'국민이 어떻게 정부 정책을 믿고 따라가는가 하는 로드맵에 불확실하니까 부동산 시장에서 혼선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나라 부동산 자산가치는 80%에 육박하거든요.
미국은 40%이고요.'

정부는 마지막 남은 '강남 3구의 투기지역 해제' 방침에도
변함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시장이 양극화 조짐을 보이면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 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ytn 전가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