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 “오른 만큼 내렸다”면 이제 “내린 만큼 오른다”

2009.02.20 09:33 | 헤럴드경제

경기도 과천이 잠깐의 부침(?)을 뒤로 한 채 상승의 기세가 매섭다.
지난 한 해 '곤두박질'로 표현된 폭락세를 경험했던 과천이 '오른만큼 내리는(스피드뱅크 최영진 연구원)'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경기도에서는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서울과 비교해도 송파와 강동에 이어 '넘버 쓰리(no 3)'다.

20일 스피트뱅크,부동산뱅크,내집마련정보사,닥터아파트 등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지난 한 주동안 경기도 과천의 아파트값은 0.15% 상승했다.
올해 초 제2롯데월드 건립허용과 한강변 초고층 아파트 개발 등 호재에 힘입어 급상승을 한 서울 송파(0.42%)와 강동(0.23%)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상승세.
물론 경기도 내에서는 가장 폭이 크며 강남(0.05%)와 서초(0.07%)보다 도 높은 수치다. '직접적인 재료가 없었음에도(스피드뱅크)', '강남권의 시장 요동 여파가 전해진 탓(닥터아파트)'에 실제 별양동 주공 2단지 59㎡는 7억~7억5000만원선에 시세가 형성되고 있다. 지난해 말 6억3000만선까지 하락세를 보였던 기억은 온데간데 없다.

과천만큼은 못하지만 분당의 아파트값도 상승세다. 급매물 소진에 따른 반등세. 거래가 조금씩 이뤄짐에 따라 매도자들이 호가를 높여부르기 시작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서현동 효자삼환 105㎡가 1500만원 오른 4억8000만~6억6000만원, 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 85㎡가 3억9000만~4억3000만원 선이다.

명(明)이 있으면 당연히 암(暗)이 있는 법. 과천은 강남의 영향권 지역내에 상승세인 반면 그외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 여전히 하락세다. 대표적인 곳이 신도시외 지역과파주등은 아파트 가격의 하락세가 이어지고있어 차별화가 진행되고있다. 여기에 더해 2.12 정부대책으로 양도세 면제를 노린 투자자들이 미분양 아파트로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볼멘소리다. 한 마디로 기존 아파트 인기가 바닥이다. 교하읍 벽산 181㎡가 4억8000만~5억5000만원, 자유로 아이파크 158㎡가 4억8000만~7억원 선이다.

남상욱 기자(kak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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